밤새 가을비 같은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아침까지 끊임없이 내렸고 해가 뜬 후 한참 지나서야 서서히 멈추었다.

그런 후 지금까지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진행된고 있다.

오늘 밤은 조용할까?

어제 하루 조용하게 지나가더니 오늘 밤 마을 곳곳에서 음악소리와 노래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더욱 활기찬 음악소리이다.

오후에 조금이라도 답답한 마음을 잊어보려고 차를 끌고 산으로 올라갔다.

역시 산동네는 조용했다.

내년에 큰 선거가 있어 산길도 곳곳이 파헤쳐져 있었다.

시멘트 도로를 만드는 것이다.

선거 1년 전만 되면 이곳저곳에서 도로공사가 이루어 진다.

그래서 지방도로도 교통체증이 많이 발생한다.

선거 때 표를 많이 받기 위한 전략으로 도로공사를 많이 한다.

한국도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도 그러한 지 모르겠다.

산 정상에 올라 유유히 흐르는 바다를 바라보았다.

아주 넓은 품을 가진 여유로운 모습.

그 위에 하얀 뭉게구름도 같이 한다.

푸근하고 멋진 모습이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내려왔고 내려오는 길에 마음에 드는 땅이 있어 마을사람에게 물어보니

원하면 땅을 팔겠다고 하기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5헥타에 2밀리언을 달라고 한다.

우리 나라 돈으로 1평에 3천 원 정도하는 시세이다.

산에 있는 땅이니 비싸지 않다.

수중에 돈만 있으면 사고 싶었다.

시멘트 길이 바로 옆에 있어 좋았고 전기와 수도도 옆에 있었다.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높은 산에 집 하나 만들고 싶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필요 없는 그 곳.

산과 바다를 실컷 바라다 보고 리조트로 오니 한결 마음이 좋다.

남자직원들은 열심히 주방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고 여직원들은 강아지들 밥을 챙겨주고 있다.

말끔히 청소된 리조트가 보기 좋다.

늘 이렇게 정리정돈 그리고 깨끗한 곳이 좋다.

오늘 일요일도 이렇게 흘러간다.

내일은 월요일 그리고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

참으로 지나고 보면 빠르다.

잊어버리고 싶은 시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