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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1. 28 일요일 (맑고 흐림)

2024.01.28 17:32

건우지기 조회 수:71

오늘도 꽤 높은 파도가 리조트앞을 때리고 있다.

손님이 계시지 않아 다행이다.

손님이 계셨다면 리조트앞에서 승선하는 데 조금 힘이 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정말 이렇게 파도치는 날은 손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 최고(?).

이틀 후엔 손님이 오시니 그 때는 좀 잔잔해 지겠지.

며칠 이렇게 파도가 쳤으니 잔잔한 날도 있어야지.

오전에는 세차도 하고 예초기로 잔디도 깎았다.

새벽에는 공기통 충전을 했고 오후에도 잠깐 공기통 충전을 했다.

그리고 릴로안으로 가서 강아지들 다섯 마리 상태를 확인하고 사료와 물을 주었다.

오늘은 어미가 길가에 있어서 사료를 주었는 데 조금만 먹고 먹질 않는다.

어제 바위밑에 넣어 준 사료와 물은 하나도 없었다.

어미가 먹었는 지 아니면 다행히 강아지들이 먹었는 지 아니면 다른 강아지가

와서 먹었는 지 알 수 없지만 그릇은 다 비워져 있었다.

사료를 주었는 데 강아지들이 배가 고플텐데도 사료에 달려들어 먹지 않는다.

물만 조금 마신다.

혹시 다른 강아지가 와서 사료를 다 먹어치우는 것은 아닌 지 걱정된다.

다른 강아지도 떠돌이 강아지일 것이고.

그래서 사료를 먹어도 되는 데 그러면 강아지나 어미가 먹질 못 하는 데.

그래서 다시 산탄덜에 가서 강아지용 사료를 다시 사왔다.

내일은 이 사료를 줄 것이다.

잘 먹었으면 좋겠다.

어린 강아지들이라 어미젖을 찾을 것이고 사료는 아직 먹지를 못 하는 것은 아닌 지.

그래도 먹은 안 먹든 사료를 주고와야 네 마음이 편하다.

제발 어미라도 먹고 젖을 많이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

어미가 너무 말랐다.

속상하다.

아까 사료를 주면서 한참동안 떠나지 못 하고 바위밑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바위밑에 강아지들이 자는 곳에 있는 돌들을 치워주고 평평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일은 수건이라도 가져가서 까아 줄 것이다.

베겨서 잠도 잘못 잘 것 같다.

어린 강아지라 지금은 바위밑 공간이 다섯 마리에게는 충분할 수 있으나 

조금 더 크면 다들 따로따로 나가서 살겠지.

길거리에서 음식을 찾아 헤메일 것이다.

그들의 미래가 마음이 아프다.

그들이 그곳에 있어준다면 매일 내가 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희망일 뿐.

강아지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를 기다리지 않겠지.

오늘도 이쁜 강아지가 있다고 집에서 키우겠냐고 주위에 물어보았는 데 다들...

밥먹을 때마다 강아지들이 생각나 미치겠다.

이쁜 아이들인데...

제발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도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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