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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1. 31 수요일 (흐리고 비)

2024.01.31 17:49

건우지기 조회 수:83

2주만에 들어가는 바다였다.

약 1주일간 파도가 쳤고 오늘도 작은 파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다행이도 조류는 강한 시간을 피할 수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시야는 놀랄 정도로 괜찮았다.

얕은 수심은 파도로 인하여 물이 약간 흐렸으나 그 정도도 괜찮았다.

수심 18m 이상은 거뜬히 20m는 보이고도 남았다.

부유믈도 없었다.

수온은 찬물이 들어오는 곳에 26도 그리고 20m 지점까지는 27도에서 28도.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손님들께서도 괜찮은 시야에 만족하시는 것 같았고.

파도만 제외하고는 괜찮은 다이빙 환경이었다.

내일은 수밀론.

수밀론도 부분적으로 파도가 있을 것이다.

리조트 앞바다 정도의 시야를 기대해 본다.

다이빙 후 강아지들 밥주러 갔다.

아침에 남은 미역국에 밥을 말았고 거기에 다시 강아지용 사료를 섞어 주었는 데

사료만 줄 때보다 더 잘 먹는 것이다.

오늘은 어미도 찾아 왔다.

어미도 사료를 주었고 강아지들이 먹다 남은 미역국과 밥 그리고 사료를 주었는 데

많이 먹지는 않는다.

갈비뼈가 다 보일 정도로 말랐다.

그리고 뒷부분에서 피가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

어미의 건강상태가 걱정된다.

젖은 이미 고갈되어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새끼들이 젖을 빨더니 이내 포기를 한다.

새끼들도 문제지만 어미도 문제다.

내일은 구충제를 어미와 강아지들에게 먹여보려고 한다.

그리고 진드기약은 아직 새끼들이 어려서 주면 안 될 것 같고 어미는 한 번 시도해 보아야겠다.

어미가 거리를 안 주니 밥에 섞어야 할 것 같다.

밥을 주고 올 때는 항상 마음에 걸려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된다.

오늘은 강아지들이 돌틈에서 밖으로 나와 어미옆에 앉았고 어미는 새끼들의 진드기를 

잡아주는 지 입으로 계속 강아지털을 문다.

그런 모습을 보니 더 애처롭고 마음이 아프다.

내가 데리고 올 형편이 안 돼 정말 안타깝다.

강아지들이 조금씩 활동을 하니 또 길가로 나가서 사고를 당할 것 같아 미치겠다.

하루라도 빨리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하는 데.

오늘도 과일가게 상인에게 연락하여 부탁하고 부탁을 했다.

그러니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고 강아지들 사료는 내가 책임지는 것으로 했다.

이번 손님들 한국으로 가시면 하루라도 빨리 차에 싣고 두마게티로 나가야겠다.

그 때까지 무사해야 하는 데.

확실한 답변을 받고 먼저 강아지들을 리조트로 데리고 와서 보호하다 데려다 줄까.

자꾸만 신경이 쓰여 미칠 지경이다.

오늘도 다이빙하며 강아지들을 생각했다.

강아지가 없어지면 어미가 슬퍼하겠지.

아 이것도 마음에 걸린다.

정말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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