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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2. 04 일요일 (아주 맑음)

2024.02.04 15:23

건우지기 조회 수:88

오랜만에 아주 화창하고 파란 하늘이다.

바다도 오랜만에 유유히 흐른다.

어제 강아지들을 데려다 주고 오늘은 슬퍼하고 있을 어미를 찾아 가보았는 데

어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두 번이나 다시 갔는데 보질 못했다.

정차하고 기다려 보았으나 보이질 않아 가지고 갔던 밥을 다시 가지고 돌아왔다.

내일도 다이빙 끝나고 다시 찾아보리라.

오늘 모습을 보았으면 좀 안심이 될텐데 걱정이 된다.

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아주 화창한 휴일인 오늘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 더워서 집밖으로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오전 일찍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마쳤다.

그래서 오후엔 직원들에게 휴식을 가지라고 했다.

강아지들도 곳곳에서 그늘을 찾아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나도 방으로 들어와 에어컨을 켜고 인터넷을 하며 쉬고 있는 중이다.

어제부터 몇개월 동안 하지 않았던 페이스북을 다시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를 걱정해 주셨다.

홈페이지에도 글이 없고 페이스북에도 소식이 없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그래서 먼저 홈페이지에 일기를 시작했고 어제부터 페이스북에도 나의 소식을 전했다.

걱정해 주시고 염려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냥 조용히 잊혀지고 싶은 마음에 거의 소식을 끊고 살았다.

지금도 그러한 마음이 강렬하다.

세상으로 나가면 부딪치는 일들이 생기기에 그러하다.

묻혀 사는 것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묻히는 것이.

서러울 것도 부끄러워 할 것도 서운할 것도 없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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