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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12. 30 토요일 (맑음)

2023.12.30 19:47

건우지기 조회 수:85

부분적으로 흐리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맑은 날씨였다.

아포섬을 무사히 다녀왔다.

전반적으로 아포가는 길은 무난했고 릴로안을 벗어나면서 강력한 조류가 

큰 파도를 만들기도 했으나 이곳을 벗어나면서 안정적으로 아포섬까지 갈 수 있었다.

오늘은 릴로안 앞바다에 돌고래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코코넛과 맘사 포인트에는 파도가 있었고 채플 포인트쪽으로는 잔잔한 정도였다.

수온은 전반적으로 26도를 나타냈고 시야는 수밀론보다도 더 안 좋은 상태였다.

고작 10m 시야에 부유믈도 많았다.

갈 수록 아포섬의 매력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쉽다.

수밀론 다이빙을 하다 아포를 가면 무엇인가 밋밋하고 허전하다.

나도 대물을 좋아 하는 편인 것 같다.

요즈음은 카메라를 잘 사용하지 않기에 마크로 촬영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냥 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아지고 있다.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눈으로 담는 것 보다는 훨씬 못하다.

그저 아포는 산호가 좋은 곳.

수밀론은 웅장하고 장엄한 부분이 있어서 좋다.

비록 단편영화 같은 짧은 순간(?)이지만 그 주어진 시간에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금까지 내가 한 다이빙 중 가장 힘든 다이빙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다이빙 한 것 중 최고라는

손님의 말씀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만큼 수밀론의 매력을 느끼신 것이다.

수밀론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수밀론을 아끼고 싶지만 한편으론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곳이다.

내일도 수밀론.

내년 1월 3일까지 예약하신 분들이 갑자기 막탄으로 내일 새벽 가시겠다고 하셔서

내일은 두 분만 모시고 수밀론으로 간다.

내일도 무사히 그리고 최고의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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