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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8. 03 목요일 (아주 맑음)

2023.08.03 14:11

건우지기 조회 수:86

또 간사한 마음이 발동하여 이제는 제발 비라도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더워도 너무 덥다.

습도가 많지 않음에도 이렇게 덥다는 것은 무지 덥다는 것이다.

한국보다는 기온이 낮지만 그래도...

더운 나라에 살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덥지라고 말을 아주 하게된다.

한국은 최고 절정의 휴가철이나 이곳은 조용하기만 하다.

휴가철이 맞나싶을 정도로 말이다.

세부 시티는 많은 관광객들이 있겠지.

그에 비해 다이버들의 모습은...

언제 오실지 모르는 손님들을 위하여 전직원 굵은 땀방울로 대신한다.

오늘은 구석구석 천정과 벽을 물걸레로 닦고 있다.

한결 청결하게 보인다.

나는 큰 나무들 가지치기를 오전에 마쳤고 오후엔 방에 들어와 오늘의 소식을 이렇게 전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려 한다.

직원들 일하는데 미안하지만...

하지만 곧 밖으로 나가 합류하여 도와주어야 겠다.

오늘도 만조 수위가 상당히 높다.

또한 조류도 무서울만치 흐르고 있다.

파도는 없다.

조류가 만들어내는 파도외에는.

 

4일째 운동을 했다.

운동을 했다라기 보다는 체육관에 가서 놀더라도 체육관에 가는 버릇을 들이기에 위해.

몇 년만에 운동을 하는 것이라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예전엔 아주 가볍게 들었던 것도 지금은 간신히 든다.

한 번에 50회도 했던 무게인데 지금 해 보니 10회도 아주 간신히 들게 된다.

팔굽혀펴기도 간신히 10회를 한다.

정말 예전엔 한 번에 100회도 가능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약해졌다.

근육이 다 소실되어 근력이 없기 때문이다.

조급한 마음에 무리해서 무게를 올려보는데 들지도 못 하고 곧바로 다시 무게를 낮춘다.

이런 나의 모습에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세월은 어쩔 수가 없더라도 내가 그 동안 자만했다.

언제든지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곧바로 회복될 줄 알았다.

무게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정신차리자.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와 같을 수 없다.

미래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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