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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8. 18 금요일 (맑음)

2023.08.18 17:16

건우지기 조회 수:89

맑은 하늘에 바람이 분다.

멀리 바라다 보이는 높은 산에는 구름이 잔뜩 도사리고 비를 뿌리는 모습이다.

높은 산이 없는 이곳은 맑은 날이다.

제법 강한 바람이 시원함을 준다.

어제 저녁도 바람이 꽤나 강하게 불었다.

아랫입술이 심하게 부었고 일부는 터져 진물이 흐른다.

그리 피곤한 일은 하지 않는데 왜 이런지...

잠은 많이 자지 않는다.

길어야 5시간 정도.

늘 습관처럼 하루에 4 ~ 5시간 자는 편인데 이번과 같이 입술이 부르트고 터지는 경우는 드문데.

계속 신경이 쓰여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으로 누르게 된다.

진물을 짜서 딱쟁이가 지도록 하기 위함이다.

심하게 짜니 핏물이 나기도 하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오늘은 직원들과 같이 나의 방 테라스 전체를 페인트 칠을 하였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여 건조되는 대로 한 번 더 칠작업을 할 예정이다.

흰개미들이 나무를 파먹어 손상된 부분도 많아 따로 시간을 내어 부분적으로 나무를 교체해야 할 듯.

필리핀에서는 정말 다시 한 번 느끼는 것이지만 시멘트로 만드는 것이 최고이다.

될 수 있으면 모든 것을 시멘트를 이용하여 만들어야 손이 덜 간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일단 오래 사용하고 튼튼한 것이 최고이다.

필리핀은 흰개미가 많아 나무들을 모두 갉아 먹어 치운다.

겉은 멀쩡하기도 하지만 안은 이미 모두 썩어 만지면 그냥 부서진다.

상당히 위험한 존재이다.

아무리 약을 사용해도 박멸은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시멘트로 건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조금 후면 보이지 않는 해는 서쪽하늘로 사라질 것이고 그리곤 하루를 마무리 해야 한다.

오늘도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기에 후회는 없다.

그래서 오늘도 소중한 나의 하루였다.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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