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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9. 01 금요일 (아주 맑음)

2023.09.01 16:50

건우지기 조회 수:122

9월의 바다는 뜨겁기만 하다.

눈부심에 바다를 똑바로 쳐다 볼 수 없다.

광채가 나는 듯.

오늘의 만조도 상당히 수위가 높았다.

최대만조가 되면서 바닷물이 해안가 우리 담벼락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오전엔 그야말로 호수였고 오후엔 바다다운 바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전에 나는 공기통 충전을 했다.

옆집 리조트에서 우리 공기통을 대여했기 때문.

손님은 없어도 공기통을 대여하니 오늘 우리 직원들 일당은 나오겠지.

릴로안은 조용하다.

두 곳의 리조트에는 손님이 있으나 많은 인원은 아닌 듯.

필리핀 전체적으로 다이버 손님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

손님을 모시는 날을 기다리며 우리의 일을 충실히 하자.

어제 월급을 주니 직원들이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하여 단체로 오슬롭 쇼핑몰에

다녀왔다.

야채도 조금 사고.

아 그리고 오늘 스피드 보트를 해안에 임시적으로 올렸다.

사람들의 힘이 필요한데 우리 직원들만 있어서 그냥 해안에만 올려 놓았다.

시간이 나는대로 배밑에 모래주머니를 이용하여 배를 높여야 한다.

그래야 여러 가지 작업을 할 수 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배를 옆집 리조트에 배가 없어서 1년 넘게 빌려주었다.

수리가 필요하다.

배도 건조시키고 수리를 해야 하는데 빌려가신 사장님이 수리를 해 주시기로 하셨는데

지금 형편이 어렵다고 하셔서 일단 우리가 수리하는 것으로 했다.

나도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도울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하여 만족하려 한다.

배를 가져오는데 많이 미안하다는 말씀도 해 주셨고.

그나저나 이곳의 모든 리조트에 손님이 북적거리는 모습이 보고싶다.

너무 한가한 모습이다.

이곳만치 다이브 사이트가 좋은 곳도 드문데.

워낙 낙후된 시골동네라 관광객조차도 없다보니 릴로안이 유명해지기 아주 어렵다.

리조트 주위에 많은 영업점들이 생격야 하는데 아쉽다.

얼마 전에 생긴 세븐일레븐에 만족한다.

얼마나 반갑던지.

잘 가지도 않지만 그래도...

식당, 맛사지, 바 등이 많이 생겨야 하는데 편의시설이 리조트를 제외하곤 없다.

너무 많이 생겨도 문제지만 정말 최소한의 어느 정도만치만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제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위가 거북하고 많이 아프다.

별로 먹은 것이 없는데.

조금 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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