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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1. 02 월요일 (아주 맑음)

2017.01.02 14:16

건우지기 조회 수:347

리조트옆 가까이 있는 두 곳의 한인 리조트를 방문하여 새해 인사를 하고 왔다.

다들 열심히 운영하는 리조트들이다.

그들의 발전과 번창 그리고 화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정으로 이곳에 있는 한인 리조트 모두 다 올 해는 번창하였으면 좋겠고

안전한 다이빙을 기원해 본다.

2017년 2일째인 오늘.

그저께 그리고 어제와 다름없이 나름대로의 자리에서 일을 시작한다.

손님이 계시면 계시는대로 그리고 계시지 않으면 계시지 않는대로 분주한 리조트의 모습이다.

정리하고 정돈하고 가꾸고 다듬고...

그리고 만들어 가고...

이래서 하루 하루가 지겹지 않고 기분이 좋아 진다.

리조트를 방문하신 손님들께서 좋아하실 것으로 생각하기에.


년말년시에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었는데 제대로 된 시간에 복귀한 친구가 오직 한 명이다.

한 명은 아직도 소식이 없다.

매년 되풀이 되는 그리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년말에는 직원들에게 1개월치 월급을 더주어야 하고 크리스마스 보너스도 주어야 한다.

그래서 년말에는 직원들도 목돈(?)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매년 초에는 휴가를 간 친구들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휴가를 가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하루 이틀 늦게 오기도 한다.

거의 모든 궁색한 변명이 아파서 또는 부모가 하루 이틀 더 있다 가라고 해서다.

거짓말이 아니고 갑자기 아픈 것은 그나마 이해할 수 있으나 부모가 더있다가 가랬다고

연락이 없이 그리고 허가를 득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매년 같은 일을 반복한다.

손님이 많지 않으면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씩 나누어 휴가를 보내주려고 하는데...

그래서 어제 새로운 해가 시작된 날임에도 저녁식사 후 모아놓고 잔소리를 했다.

잔소리로 시작된 1월 1일.

직원들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도리어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잔소리라도 하여 그들의 실수가 줄어든다면 내가 그들에게 화내는 일도 줄어 들 것이 아닌가.

그 것을 기대하며 듣기 싫은 잔소리를 퍼부었다.

어떤 직원은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남자직원은 따로 내 방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내색하지 않고 도리어 호통을 쳐서 꾸짖었다.

정말 나중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위함이다.

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켜 볼 것이다.

나의 미래와 그들의 미래를 위하여 나는 노력할 것이다.

나만의 행복은 바라지 않는다.

나를 믿고 나를 따라만 준다면 난 그들의 미래까지도 염두에 두고 생활할 것이다.

그들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하여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우다이브를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다.

지금 나의 잔소리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내가 생각한대로 말고 나갈 것이며 나와 그들의 삶도 내가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이다.

그 때까지 기다려주고 따라줄 지 모르겠으나 나를 믿고 따라준다면 반드시 그 이상을

보상해 주리라.

나의 손님도 나를 믿고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결코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으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건우다이브의 자존심을 지켜 나갈 것이다.

손님들이 인정해 주시는 최고의 리조트가 되는 그 날까지...

그 것은 곧 나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자존심은 나의 힘이고 이유이다.

그래서 늘 걱정과 고민을 안고 사는지 모르겠다.

건우다이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는 이유로...그런 분들께 건우다이브의 힘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아니 안타깝다.

나의 고민과 노력.

그것이 건우다이브의 힘이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

그 것을 위하여...

오늘도...


어제보다는 조금 약한 파도를 간직한 오늘의 바다이다.

건우다이브의 바다는 오늘은 휴식 중.

다음엔 조용히 나를 안아주렴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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