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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어제보다 더 큰 파도가 오늘 바다를 적셨다.

하얀 포말이 일정도로 파도가 리조트 주위를 감싸안았고

멀리 묶어 놓은 보트는 힘없이 파도에 몸을 맡긴 듯...

맑은 날씨는 오후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흐려지고 가랑비가 힘없이 내린다.

그 것도 아주 잠시.

오늘 두마게티도 맑은 날씨가 계속되다 오후에 잠시 비가 내렸다.

내일 오시는 두 분을 위하여 재래시장과 로빈손백화점에서 장을 보았다.

과일가게에 망고가 없다.

파인애플과 시들은 중국산 사과뿐.

망고가 이렇게 시장에서 보지 못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완전 시들어 썩어가는 망고를 팔고 있다.

그것도 비싼 가격으로 말이다.

누가 저런 망고를 산다고...망고가 산지에서 오지않아 망고가 없다고 한다.

생선도 마찬가지이다.

바다상태가 좋지 못하니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그래서 모든 것이 비싸다.

채소부터, 과일, 생선 등 그나마 고기값은 그대로이다.

이곳도 약자들의 삶이 팍팍하다.

언제나 서민들의 삶이 윤택해질지 모르겠다.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필리핀은 현재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루고 있는데도 사회 약자들의 삶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듯 하다.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날이 온다는 것은 염원한 것일까?

오직 희망사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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