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이곳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새삼 느끼는 어제였다.

이곳에서 70km 정도되는 다른 소도시까지 가서 직원을 찾아 보았는데

한 마디도 그리고 명함도 건네지 못하고 왔다.

직원으로 생각할만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직원충원에 대한 고질적인 고민이 시작되었다.

필리핀에 직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찾을려고 하면 없다.

쓸만한 사람이 있어 물어보면 어린 동생을 돌보아야 한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원치 않는다

그리고 휴식(?)이 필요하다라는 대답이 대다수다.

참으로 한심해서 화가 날 지경이다.

부모가 어린 동생을 낳아 동생을 돌봐야 한다면 그나마 괜찮으나 남자친구가 원치 않는다는...

남자친구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여자친구가 일때문에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에

일을 못하게 한다.

그럼 자기라도 일을 하든가.

매일 일도 없이 동네 나무 그늘아래 앉아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집에서 쉬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

정말 한심하고 화가 치민다.

남의 인생에 내가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내가 이곳에서 그들과 살기에 단순하게 남의 일같지 않다.

하기사 내가 내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데 남 걱정은...

어제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다 오후 늦게부터 강한 소나기가 여러 차례 쏟아졌다.

밤사이도 약한 비가 내렸고.

정말 매일같이 낮아니면 밤에 비가 온다.

그래서 그런지 코끝에 스치는 공기가 아주 싱그럽다.

이틀동안 선풍기도 틀지 않고 잠을 잤다.

잠결에 일어나보면 담요도 덮고 있다.

가벼운 담요이지만 창문도 전부 닫고 자는데 선풍기도 사용치 않고 나도 모르게

담요을 끌어 덮고 자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비가 자주오니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이리라.

아주 활동하기 좋은 날씸임에는 틀림없다.

그저께 홈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홈피 메인 사진들이 나도 모르게 전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번 홈피를 관리해 주시는 분께 상의드린 적이 있는데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홈피 사진을 바꾸어 주신 듯 하다.

전화라도 드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지금 인터넷에 문제가 있어 인터넷 전화통화가

무척 어려운 상태이다.

이 지리라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무런 댓가도 보수도 받지 않으시고 홈피를 관리해 주시는 분이다.

정말 고마우신 나의 은인이다.

내일부터 세부시티는 시눌룩이라는 축제가 2일동안 진행된다.

며칠전부터 세부 시내가 아주 혼잡하다고 한다.

이 기간에 세부를 거쳐 한국으로 가시는 분들은 서둘러 리조트에서 여유있게 출발하시는 것이 항공기 탑승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틀동안 일반전화와 휴대폰 전화의 서비스도 중지된다는 메세지가 왔다.

그러니까 전화가 안 된다는 것이다.

무슨 축제를 어떻게 하기에 일반전화와 휴대폰 전화까지 통화가 어려운 것일까?

카톡은 가능할 것이라는 소식이다.

참으로 요란스럽고 이해하지 못할 축제이다.

축제에 못숨거는 사람들 같다.

우리 동네 축제뿐만 아니라 남의 동네 축제까지 신경쓰고 따라 다닌다.

축제하는 것만치 열정적으로 일을 해보지.

대한민국보다도 훨씬 잘 살 수 있을텐데...

어차피 진행되는 축제 아무런 사고없이 잘 마치길 빌뿐이다.

세부를 방문하는 모든 한국분들이 제 시간에 항공기에 탑승하고 무사히 한국에 도착하시길 기원한다.

오늘의 날씨는 어제 비가 온 영향 때문인지 눈부시도록 화창하다.

방안에서 밖을 보면 눈이 부셔 선글라스라도 착용해야 할 정도다.

바다는 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파도는 조금 있는 편이다.

박강사가 오늘 수밀론섬에서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하고 멋진 다이빙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