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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1. 16 수요일 (아주 맑음)

2016.11.16 21:15

건우지기 조회 수:474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새벽에 75마력 스피드보트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차를 몰로 릴로안 지역을

수색했으나 실패하고 리조트로 돌아와 스피드보트를 찰을 수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방카보트는 알 수없는 이유로 배터리가 계속 방전되어 두 개의 배터리를 신품으로 교환했으나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 수리 중이라 사용할 수없고 30마력 스피드보트도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뭍으로 올린 상태라 사용할 수없는 상태라 방법에 애로가 따랐다.

먼 바다까지 수색을 나가야 하는 관계로 기동성이 요구됐다.

동네 마을에 가서 조그마한 엔진이 달린 어선을 빌려 수색에 나섰다.

나는 차량을 이용하여 다른 지역을 수색했다.

결과는 찾지 못했으나 오전 11시 30분쯤 건너편 섬에 있는 도시 두마게티 부근 공항근처

해안에서 어부가 754마력 스피드보트를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선체에 적혀 있는

건우다이브를 인터넷에서 조회하여 리조트가 위치한 관할 경찰서에 연락하여 우리에게

연락을 해준 것이다.

해양경찰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준비하고 어부가 위치한 동네 관할 동사무소에서 가서 분실된

이유 등을 설명하고 확인서를 받고 신고한 어부에게 그리고 관할 동사무소에 사례금을 주고

그리고 다시 해양경찰서에 가서 다른 확인서를 받고 스피드보트를 가지고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중간에 다시 엔진이 고장나 표류하다가 옆에 있는 한인 리조트에 연락하여

구조를 받았다.

방카보트를 가지고 와서 스피드보트를 견인해 올 수 있었다.

참으로 오늘 하루가 길기도 했고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고...

거금의 수리비를 들여 그리고 한국에서 많은 돈을 들여 부품을 가지고 와서 수리를 했는데

다시 그 부속이 부서진 것 같다.

참으로 암담하다.

올해 정말 나에게는 시련의 연속이다.

세 번이나 스피드 보트가 물에 가라앉았고 그 중 하나는 사용도 못해 보고 없어져 버렸다.

두 대의 엔진은 하나는 가까스로 살려서 잘 사용 중이나 75마력은 이렇게 속을 썩인다.

중고의 엔진을 산 것도 아닌데.

그리고 두 번이나 방카보트도 없어서 찾아오기도 했다.

왜 올해는 힘이 더 드는 것일까?

몸에 이상도 오고...

어떡하지?

그저 올해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싫다.

인생을 그렇게 잘못 사는 것도 아닌데.


여자 다이브 가이드 교육생은 결국 어제 그만두었다.

힘들어서 쉬고 싶단다.

5년 계약서를 썼는데.. 마음가짐이 마음에 안 들어 꼴보기 싫어 말도 섞고 싶지 않았다.

가는 것도 보기 싫어 자리를 피해 버렸다.

가면서 문자로 자기에게 화를 내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어림없는 소리.

그 동안 재워주고 먹여주고 다이빙 가르쳐 주고 월급까지 준 것이 아까울 정도다.

그렇게 평생 살겠지.

그 인생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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