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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2. 25 일요일 (맑음)

2016.12.25 21:23

건우지기 조회 수:370

16년 크리스마스도 이렇게 지나간다.

나에겐 다를게 없는 그저 오늘 하루인 크리스마스.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날이겠지.

특별한 날인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는 소중하고 행복한 날이었으면 좋겠다.

필리핀 사람에게도 오늘 하루만큼은 그 어느날보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든 이들이 축복 속에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오늘 새벽 도착하신 두 분과 함께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 분은 오픈워텨교육을 진행하고 다른 한 분은 펀다이빙을 진행했다.

교육은 방 강사가.

펀다이빙은 내가 진행했다.

일주일 정도 바다에 파도가 있었다.

그리고 비도 자주 왔다.

오늘 다이빙은 리조트 앞 하우스리프가 최고였다.

세 마리의 이글레이가 약한 조류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우아한 날개짓에 아기 두 마리를 감싸안은 듯 엄마 이글레이가 보란 듯이 아주 멋지게

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나의 옆을 스치 듯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의 눈에서 멀어져 갔다.

크리스마스의 최고 선물이었다.

아직도 가슴이 설레인다.

내일은 릴로안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할 것이다.

내일도 무사히 그리고 멋지게.


오늘 직원들과 함께 리조트 내에 있는 고목의 가지치기 작업을 했다.

하고나니 훨씬 깨끗하고 환해졌다.

아주 힘든 작업이었는데 잘 마무리되어 기쁘다.

그래서 작업을 마친 나무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모른다.

보고 또 보고.

작업을 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우면 이렇게 보람을 느껴서 좋다.

힘든 마음이 싹 가신다.

일을 할 수 있어 좋고 일할 곳이 있어 좋다.

스스로 다시 마음을 다진다.

일은 곧 행복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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