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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8. 16 화요일 (아주 맑음)

2016.08.16 22:13

건우지기 조회 수:554

이곳에 쓰는 나의 일기는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의도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쓰기에 많은 사람들이 볼 수도 있다는 나도 안다.

나의 일기에서 우리 리조트의 운영하는 상태, 그날의 바다상태 및 일기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고되 되리라 생각한다.

일기를 쓰는 목적은 리조트의 운영상태를 점검하고 그 중에 잘 못된 부분이 있으면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는 그리고 중요한 업무들을 확인해 나가려는 취지에서

쓴 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이 타지인 이곳에서 리조트를 만들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이곳에 소개하여 혹시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과장도지 않은 나의 진솔한 마음을 담기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오해할 수 있고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도 한다.

이곳은 극히 나의 주관적인 일을 쓰는 곳이다.

나의 일기이기에.

리조트 초기의 글을 보면 자랑거리는 거의 없다.

매일 실수한 이야기밖에 없다.

손님들 입장에서 보면 무슨 리조트가 매일 이렇게 실수를 하느냐 그래서 어떻게 이 리조트를

믿고 투어를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사실대로 썼다.

그 일기들은 3년전 홈피가 삭제되는 사고로 인하여 거의 없어져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아팠다.

그 것은 나의 역사였고 나의 피와 땀이었고 나의 진실이었고 나의 마음이었기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그전에는 나의 실수가 담긴 나의 일기를 내 스스로 애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나의 무기였는데...

그 기록들이 다 삭제되어 아쉽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지난 주 리조트내에 손님의 현금이 없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나는 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했는데 손님은 이것이 섭섭하셨나 보다.

나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누구보다도 믿고 싶었으리라.

그래서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 본 것이고.

손님도 많이 속상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손님의 멋진 휴가를 내가 망가트린 경우가 되었으니 말이다.

백 번 사죄해도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직원들을 믿은 내가 죄인이다.

그런데 정말 알 수가 없다.

끝없이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온다.

웬만한 추리력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이런 일을 당한 손님이 한국에 가서 이러한 일들을 발설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스스로 두렵다.

우리가 잘 못을 했으니 두들겨 맞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에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잘 못을 알기에...그리고 우리는 깊이 반성하고 고쳐나갈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드릴 마음의 준비도 이미 끝났다.

이러한 것이 두려웠다면 이곳에 글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뭔 자랑이라고...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고 반성하기에 이곳에 글을 쓰는 것이다.

앞으로 직원들의 얼굴을 어떻게 볼지 정말 두렵다.

나의 직원이기에 믿어야 하는데...어쩌란 말인가.

사람을 믿어야 하는데...

정말 속 상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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