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

새벽 6시부터 다이빙을 준비하여 두 번의 다이빙으로 오늘 하루를 마쳤다.

조금 전인 오후 7시 45분 두 분의 손님께서 한국으로 가시기 위해 리조트를 출발하셨다.

가시면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3일동안 다이빙을 진행하시면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수중생물을 전부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고 그래서 아주 감동했다고 하셨다.

오늘 마지막 다이빙에서 꿈같은 고래상어를 보셨기에 그 감동이 더했으리라 생각한다.

어제 수밀론 다이빙을 진행하면서 이곳에서 고래상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오늘 정말 거짓말처럼 그것도 마지막 다이빙에 고래상어가 나타나 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믿기 어려울 정도다.

간혹 다이빙을 진행하며 야생상태의 고래상어를 보기는 하는데 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이기에...

오슬롭에서 고래상어 먹이를 주지 않으면 자연적인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은

이 지역이기에 오슬롭의 먹이주기 고래상어 관람이 아주 안타깝다.

지금 너무나도 성업(?) 중이라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우리 한국인 다이버들만이라도 오슬롭 고래상어를 관람을 멈추어 주었으면 정말 좋겠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행위이다.

인간들의 욕심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그리고 물속에서 빵 등을 이용하여 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도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주는 빵이 고기의 생명연장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으나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우연히 마주 친 고래상어를 보며 그리고 손님들의 감동를 보며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자연은 자연적일 때가 가장 아름답다는 말을...

우리 손님 중 고래상어 관람을 하시겠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시라고 계속 말씀을 드릴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직원들의 월급날.

가장 나에게는 기쁜 날이다.

예전엔 월급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지금은 월급을 주는 입장이 되어보니 주는 기쁨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느끼게 된다.

월급을 주었을 때 행복해 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같이 고생해서 같이 나누는 재미.

거기에다 손님들께서 주신 팁을 더해 줄 때 더 기쁘다.

비록 큰 돈은 주지 못 하고 있지만 더욱 열심히 해서 직원들에게도 더한 기쁨을 꼭 주고싶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한국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