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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6. 03 금요일 (아주 맑음)

2016.06.03 07:42

건우지기 조회 수:515

왜 이리도 피로가 풀리 지 않는 걸까?

예전보다 의식적으로 일부러 잠을 더 자려고 노력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예전보다는

더 자는 것 같은데.

그리고 가끔가다 아주 잠시나마 낮에 졸기도 하는데.

몸이 완전치 않으니 기분도 상쾌하지 않고 신경질도 자주 나는 편이다.

정신적, 육체적 모두 쇠진한 기분이다.

어서 정상적인 몸상태를 만들어야 하는데...

힘이 들뿐이다.

오늘 아침 4시 45분에 세 분의 손님이 리조트에 도착하셨다.

세부퍼시픽항공을 이용하여 오신 분들이다.

아침식사를 오전 11시에 하시는 것으로 하고 잠자리에 드셨다.

많이 피곤하시리라...

내일부터는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이번 연휴가 끝나면 당분간은 휴식모드.

아니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방카보트부터 리조트를 전반적으로 점검하여 수리와 환경미화를 할 것이다.

특히 화장실과 도색작업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페인트의 성분이 좋지 않은지 필리핀에서 판매하는 페인트 중 가장 고가의 제품으로

도색을 했는데 6개월 정도만 되면 색이 누렇게 변한다.

한국도 원래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가격대비 제품이 좋지 못한 것은 확실하다.

보통 페인트 사이즈 한 통에 33,000원 정도 한다.

나무에 도색하는 페인트로 가장 비싼 제품이다.

그래서 나무로 만든 배도 이 페인트를 이용한다.

햇빛이 강렬하여 그런 것인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손님이 계시지 않을 때 작업하려 한다.

당장 하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이나 내 눈에는 자꾸만 거슬린다.

자꾸만 생각을 해서 그런 것인가 보다.

이제 날이 밝아 직원들도 자리에서 일어 나 일을 시작했다.

나는 손님들을 객실에 안내해 드리고 저번에 이식한 잔디와 나무에 물을 주고 방으로들어 와

이렇게 이곳의 소식을 전해 드린다.

오늘 날씨도 아주 화창하고 건조하다.

유럽은 홍수로 인하여 난리라고 하든데...

이곳은 식수가 없어 난리다.

어제 다른 동네로 가 보았는데 소방차가 주민들에게 급수를 하고 있었다.

씻을 물은 고작하고 마실 물도 부족하다.

이렇게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리조트는 밤새 물탱크에 물을 받아 손님들께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고 아직 단수된 적은 없다.

그러나 언제 단수가 될지 모르기에 손님들께 그리고 직원들에게 물을 아껴쓰라고 해야 겠다.

왜 이렇게 세상은 공평하지 않은지...

한쪽은 가뭄난 다른 한쪽은 홍수난.

죽어가는 나무에 물을 주기가 겁이 난다.

그냥 쳐다 보기에는 안타깝고.

어떻게 심은 나무인데...

수영장 물도 그렇고.

최고의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재 감내할 것이 너무 많다.

답은 한 가지...간단한데.

그냥 비가 많이 와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유럽의 비가 이쪽으로 이동해주면 된다.

매일 마음속으로 기우제를 지내고 있는데...

비가 올만도 한데 오질 않는다.

오늘도 좋은 소식을 기다려 보자.

하늘을 보는데 좋은 소식은 없을 것 같으나 그래도 기원해 보자.

하늘이 문을 열어 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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