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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6. 01 목요일 (맑음)

2023.06.01 20:38

건우지기 조회 수:132

건너편 섬은 오늘도 산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 모습이 자주 보였으나

이곳은 비가 내리질 않는다.

이번 태풍 때도 가랑비 조금 내리고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다.

별다른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 참으로 다행이다.

오늘은 제법 바람이 불며 파도가 리조트 앞에 있었다.

저녁인 지금은 조용하다.

2일부터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새벽부터 대대적인 물청소를 했다.

바람이 부니 꽃잎들이 리조트를 어지럽히지만 보이는 대로 쓸어 담았다.

오후 1시부터는 직원들에게 5월 달 월급을 지급했고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내일부터 정신없이 바빠지기에 오늘 오후의 휴식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겠으나

쉬라고 하니 다들 좋아한다.

보트맨들은 방카보트를 릴로안으로 이동시켜 몸체를 닦았다.

많은 따개비들로 인하여 오늘 하루 가지고는 시간이 부족하여 내일도 몸체를 닦아야 한다.

오늘도 잠시 배가 말썽을 일으켰다.

기어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여 사방팔방 전화를 하여 자문을 구했다.

다행히 수리가 되었다.

아침에 이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라고 화가 났는지 모른다.

기술자가 와서 수리를 다하고 하루가 지났는데 배에 분제가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러웠다.

정말 피를 말린다.

지금 배가 안 되면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아무런 방법이 없다.

대여할 배도 없다.

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하루하루를 살얼음을 걷는다.

정말 배에 대한 결정을 하루라도 빨리 하여 결정을 해야겠다.

나의 선택에 큰 고민이 따른다.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모든 것이 다 어렵고 힘들 일이다.

오늘도 내일도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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