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3. 06. 15 금요일 (맑음)

2023.06.16 17:16

건우지기 조회 수:119

밤에 조금 비가 내리더니 해가 뜨면서 날씨가 맑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네 분의 손님을 모시고 박 강사와 함께

리조트 앞바다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안전하게 마쳤다.

그저께 밤새 비가 내린 영향인지 시야는 그리 훌륭하지 못했으나

기본 15m 내외는 된다.

수온은 28도에서 29도.

굳이 슈트를 입지 않아도 추위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열흘 가까이 배앓이로 고생하고 있다.

아직 완전치는 않으나 많이 좋아졌다.

부산에서 오신 원장님이 약을 가지고 오셔서 그것을 먹고 있다.

특히 정로환이 아주 좋은 약이다.

이번에 정로환의 효능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밥맛도 없고 음식을 할 수 없이 대충대층 먹게되니 그래서 그런지 몸에 힘이 없다.

바이빙을 하면서 오리발을 차는데 이렇게 힘이 든 적이 없었는데 다이빙 하는 내내

오리발 차기가 힘이 들었다.

원장님이 무조건 지금은 많이 먹어 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씀하시면서

나를 살펴보니 우울증이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나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원장님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시기에 원장님의 처방을 믿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내 스스로 우울증은 없다고 믿고 싶다.

늘 불안한 심리로 하루하루를 사는 것은 맞다.

늘 무슨 일이 발생할까봐 노심초사 하며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근심과 걱정은 이제 나의 일상생활이 된 지 오래다.

도리어 아무 일이 없으면 또 걱정이 된다.

피해의식의 발로인가?

모르겠다.

거의 일에 미쳐 사는 나로서는 우울할 수도 없다.

그리고 아파도 안 된다.

기계가 되어야 한다.

무식한 쇳덩이가 되어야 한다.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