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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6. 03 토요일 (아주 맑음)

2017.06.03 19:31

건우지기 조회 수:227

오늘은 수밀론섬에서 세 번의 다이빙으로 마무리했다.

자난 주보다는 시야가 약간 좋지 않았으나 오늘도 아주 괜찮은 시야였다.

지난 주가 너무나도 좋았기에.

세  번째 다이빙에서 많은 상어와 바라쿠타 그리고 잭피쉬 무리를 보았다.

강사님 한 분을 제외한 모든 분들이 이쪽 지역은 처음 다이빙을 하시는 것인데

다들 만족하신다고 하셔서 기분 좋은 하루였다.

내일은 아포섬.

아포섬도 오늘의 수밀론처럼 괜찮아야 할텐데.

리조트앞은 아주 잔잔했으나 수밀론섬은 약간의 높은 파도가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파도이다.

그만큼 4월 중순부터 거의 지금까지 바다는 잔잔함을 유지해 주었다.

내일도 그러하면 좋을텐데.

우리 리조트말고도 다른 리조트들도 이번의 필리핀 테러사태로 인하여 손님들의 예약취소가

생각보다 많은 듯 하다.

어서 잘 마무리가 되어야 할텐데.

이곳은 그 어느 때와 다름없다.


오늘 직원집에 보냈다 다시 온 강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필리핀 사람집으로 분양했는데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다.'

다이빙하면서도 생각나고...내가 못된 짓을 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다.

아침에 강아지들이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녀 손님들께 소란을 드리는 것 같아 마침 손님을 모시고 온

렌트카 기사집에 분양을 한 것이다.

그런대로 생활 형편이 괜찮은 곳이라 보냈는데 자꾸만 눈에 밟힌다.

내가 두 번 버리는 것 같아...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다시 내려올까 생각 중이고 지금 현재 있는 숫자만큼의 강아지만 목숨을 다할 때까지

책임을 질까 생각 중이다.

열 마리가 훨씬 넘어 혹시나 손님들께 불편을 드릴까 그것이 걱정이지만 내가 좀더 부지런하게

움직여 강아지들을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고민이다.

정말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다.

강아지의 모습이 자꾸만 그려진다.

슬픈 모습이 연상된다.

아니면 행복할까 여기를 떠난 것이?

아니겠지?


수영장 물이 자꾸만 누수된다.

원인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손님들이 계셔서 수영장 물을 매일 채워나가는 것이 버겁다.

하루에 빠지는 물이 엄청나다.

수영장 물을 다 빼고 검사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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