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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9. 12. 25 수요일 (맑음)

2019.12.25 15:33

건우지기 조회 수:187

걱정했던 태풍이 이곳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간 듯하다.

아직 필리핀 북쪽에 머무르고 있는데 그쪽은 피해가 있을 것이다.

많은 피해가 없기를...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번엔 그 흔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도 하지 않았다.

갈 수록 이런 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어 간다.

손님들을 위하여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장식도 생각해 보았지만

포기를 했다.

아무래도 더운 지방에서의 크리스마스는 분위기가 다르다.

아무래도 눈도 없고 춥지도 않으니 그러하리라.

이런 날은 직원들의 마음만 들뜨게 하여 문제가 발생한다.

물론 이런 날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를 한다.

다들 그러하리라.

이런 날 집에도 못가고 일을 해야하니 마음은 좋지 않겠지만 그래도 겉으로

표가 날 정도롤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얼굴부터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런 모습으로 손님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다.

그래서 결국은 어제 저녁 여직원들을 모아놓고 잔소리를 하고 말았다.

한 명의 여직원이 근무 분위기를 망쳐서 다들 술렁이게 만드는 것이다.

가뜩이나 년말이면 직원들이 그만둘까봐 긴장을 하게 되는데.

12월에 보너스를 받고 월급을 받으면 그래도 목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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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다이빙을 마치고 오후 1시 50분 다시 글을 시작한다.

새벽에 일어나 위에까지 글을 쓰고 있는데 매니저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달려 왔다.

여직원 3명이 보이지 않는다고.

새벽에 도망을 간 것 같다고.

어찌 내가 걱정하고 염려했던대로 그대로 일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똑같은 일이...

아! 보너스를 안 줄 수 없고,

이번에 보너스를 주면서 매니저와 상의를 하는데 12월에 반만 주고 1월에 반을 주는 것이

어떻게냐고 물으니 주저주저 하기에 그럼 믿고 주자고 하니 매니저도 설마 그들이 도망가겠냐고

말을 했다.

어찌됐든 도망을 간 것이다.

손님이 많이 계신데 어찌하라고.

부랴부랴 청소를 하며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

그리고 아침에 다이빙 브리핑을 하며 이같은 사실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는데 목이메어

나도모르게 손님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타지에서 필리핀 사람들에게 서러움을 당하는 나의 모습이 참으로 초라하게 생각되어...

부끄럽기도 했다.

다이빙하는 동안 혼란스럽고 걱정되고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 수경에 눈물을 담았다.

어찌 이러할 수 있을까?

그들은 정말 그들은 생각을 할 수 없는 인간들이란 말인가?

자신만을 생각한다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남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인가?

몇번 도망친 경험이 있는 자들이 나중에 다시 와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하여 다시

몇번의 기회를 주었는데 또 다시...

한 번의 배반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아주 쉽게 배반한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끝까지

나의 오기로 믿어보기로 했는데...

당장 큰일이다.

누가 연말연시에 일을 할려고 하겠는가?

다들 노는데 정신이 없는 자들이기게.

예약이나 없다면 좋으련만.

어떡하지...

 

나에게만 크리스마스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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