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면서 지축을 흔드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력한 비가 퍼부었다.

보홀섬쪽에서 넘오 온 천둥과 번개는 내가 자고있는 방까지 흔들 정도였다.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천둥과 번개가 계속 되었다.

강아지들도 겁을 먹고 나의 방으로 뛰어 들어 올 정도였다.

필리핀에 오고 이번과 같은 천둥과 번개는 처음 겪는 일이다.

약 2시간 정도 내린 비는 수영장물을 넘치게 만들었고 온 리조트 비닥을 물천지로 만들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은 다 땅으로 스며들었다.

25일부터 오늘까지 바다수위가 최고로 만조가 되는 날이다.

오후엔 만조가 되면서 또 바닷물이 땅으로부터 스며들어 또 리조트 바닥을 바닷물 천지로

만들기도 했다.

지금 서서히 바닷물이 빠진 상태이나 나무와 화초들이 바닷물에 잠겨 서서히 말라 죽어 갈 지

걱정스럽다.

잔디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바닷물에 적응되어 죽지는 않는다.

나무들이 걱정이다.

25일 방카보트를 만조 때에 맞춰 해안으로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워낙 방카보트가 크고 무거워

제대로 해안으로 올리지 못하고 그녕 겅친 상태가 되었다.

26일 사람들을 다시 불러 다시 시도했으나 아주 조금 움직인 것밖에는...

그래서 제대로 밑바딕을 수리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배 밑바닥을 적어도 10일 정도는 말려야 하는 데 현재 배의 위치가 물이 들어오면 항상 물에

잠기는 위치라 배를 건조시키는 것은 포기를 해야 하는 데 밑바닥을 어떻게 수리해야 하는 것이

숙제다.

잘 못되면 배 밑바닥 작업을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틀간 잠을 자질 못했다.

고민거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배가 너무 커도 걱정이다.

방법을 찾아야 하는 데...

방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