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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7. 01. 25 수요일 (맑고 비)

2017.01.25 21:22

건우지기 조회 수:310

오늘도 높은 파도로 인하여 릴로안에서 시불란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의

운항이 금지되었다.

다행히 조금 떨어진 바토, 탐피항의 운항은 가능했다.

그래서 다행히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볼 수 있었고 많은 승객들로 혼잡했다.

세부에도 배의 운항이 금지되어 다이빙을 진행하지 못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래서 내일 오시기로 하신 손님이 오늘 리조트로 출발하신다고 연락을 받았다.

세부 막탄에서는 다이빙 자체가 불가한 모양이다.

아마 시야도 엉망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곳도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다이빙은 가능하나 시야는 10m 내외일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 깊은 수심은 어떠할 지...

내일부터 다이빙이 시작되는데 걱정이다.

설날 명절을 이곳에서 보내실 손님들이시다.

두마게티장에 갔는데 좌판에 생선들도 없다.

바다상태가 안 좋아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못해서이다.

조금 있는 생선도 금값이다.

채소도 비가 자주오는 관계로 비싸고 과일도 마찬가지이다.

거기에다 당도가 떨어져서 맛도 없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과 등이 과일가게에 자리잡고 있다.

필리핀이 산지인 과일들은 더 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이상기후가 삶을 어렵게 만든다.

오늘도 내내 화창하다가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강한 소나기가 쏟아 졌다.

어제 밤사이도 비가 내렸고.

늘 그리워하던 비인데 최근엔 화창한 날이 그리워졌다.

봄날같은 따뜻한 햇살이 반갑다.

지금 심정으로는 아무리 더워도 불평할 것 같지 않다.

인간의 마음이 날씨에 대해서는 오락가락하는 편이라 또 변덕이 생기겠지만

현재로서는 비가 매일오니 이러한 심정이리라.

내일 새벽에 도착하실 손님을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겠다.

늦어도 10시 전에는 잠을 잘 것이다.

혈압이 올라가고 어지럽고 입안이 헐어 마음도 몸도 피곤하다.

물에 잠긴 배는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배를 다시 만들거나 다른 배를 사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속상하고 고민을 많이 하여 심신이 힘든가 보다.

정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욕심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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