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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9. 27 화요일 (흐림)

2016.09.27 07:54

건우지기 조회 수:479

2주만에 다시 가 본 카시리스리프는 여전히 산호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아직 많이 자라지 못 한 산호들이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는

못 하지만 앞으로 5년 10년 후의 카시리스 모습에 희망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4년 전 태풍으로 인하여 얕은 곳의 산호들이 거의 파괴되었으나 그 후로 다이버들의

발길이 거의 끊겨 도리어 산호들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같은 시기에 파괴돤 수밀론의 산호는 아직 더딘 성장으로 인하여 산호가 자라고

있는 줄도 모를 정도다.

수밀론은 많은 다이버 그리고 수영객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을 정도다.

고래상어의 고향인 카시리스리프가 예전의 모습대로 빨리 복구되고 고래상어도

자주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어제 카시리스는 높은 파도로 인하여 시야가 좋지 못 한 편이었으나 조금 깊은 수심은

시야도 괜찮아 충분히 카시리스의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깊은 수심의 연산호들은 아주 건강하게 아름다움을 간직했다.


어제 저녁도 아주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

마주한 네그로스섬은 충분한 비가 매일 내리고 있는 모양이다.

항상 먹구름에 쌓여 있고 그로 인해 리조트 앞바다는 순간적으로 파고가 높아지기도 한다.

비는 오지 않고.

오늘도 약간 흐린 날씨로 시작되었다.

그만큼 코에 스미는 공기는 싱그러움을 준다.

리조트 정원에 꽃도 만발해 있고 밤마다 향기를 내뿜는 꽃도 있다.

정성드려 심은 나무들이 어서 자리를 잡고 큰나무로 자라주기만 하면 리조트의 모습도

한층 아름다우리리라...

외국인 리조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운 리조트라고 칭찬해 주시는 손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직 내 눈에는 부족함이 너무나도 많은 리조트이지만 손님들께서는 사랑스런 눈으로 봐주신다.

직원들도 상냥하고 예의바르다고 말씀해 주시지만...글쎄요.

항상 좋게 봐주시는 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리 바쁘지 않은 여름시즌을 마무리하고 가을시즌을 맞이 했다.

가을시즌도 많이 바쁘지 않은 철이기에 지금의 바다를 보여드리지 못 하는 것이

아쉽다.

언제나 이곳의 바다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

나의 나이가 적지 않은 나이기에 그리 시간이 많지 않은데...바다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하고싶다.

시간이 많지 않다.

그래서 정말 아쉽다.

언제나 이곳이 다이버들의 메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이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기다리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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