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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10. 04 화요일 (약간 흐림)

2016.10.04 07:40

건우지기 조회 수:491

어제부터 제법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선선함을 느끼기에 충분한 날씨이다.

오늘 아침은 약간 흐린 날씨로 시작된다.

바다에는 파도도 있다.

이런 날 손님이 계시지 않아서 다행이다.

좋지 못 한 바다상태로 손님을 모시고 다이빙을 하게되면 죄송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어렵게 시간을 내시고 돈을 들여 오셨는데 최고의 다이빙을 경험하지 못 하고 가시면...

오늘도 직원들의 휴가는 진행되고 남은 직원들과 정리정돈, 청소를 할 것이다.

수영장의 물도 새로운 물로 좀 더 보충해 줄 것이고.

왜 이리 일이 많은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하여 직원을 구하냐는 문의가 있어 그렇다고 답변을 해 주었고

먼저 면접을 보라고 일러주었고 매니저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두마게티에 나갈 일이 있으니

두마게티에서 면접을 보자고 약속을 하고 나갔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오지 않아 연락을 하니

시내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고 하여 지금 이곳으로 오라고 하니 거기까지 갈 돈이 없다고

나보고 맥도날드로 오라고 한다.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사먹을 돈은 있어도 면접을 보기위해 이용할 트라이시클 비용 8페소도 없단

말인가.

본인의 직업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고 중요한 것이지...

약속시간과 장소에 나타나지도 않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8페소도 없다면 집에는 어떻게 갈 것인가.

너무나도 기가차서 그 후로 연락을 끊어 버렸다.

언제 맥도날드로 올 것이냐고 문자가 오는 것도 답하지 않았다.

집에 돈이 없어서 본인이 일을 하여 엄마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여 면접을 보자고 한 것인데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기특하나  직업을 구하고 말겠다는 의지는 그야말로 제로이다.

그러한 사고방식으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필리핀에서는 가능할지도...

아직도 어제의 일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을 직원으로 써도 일은?

보나마나 못 하겠지.

잊자.

잊어 버리자.

인생은 불쌍하나...오직 이것뿐.

나와의 인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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