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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5. 12. 31 목요일 (맑음)

2015.12.31 06:42

건우지기 조회 수:499

새벽 3시 55분.

조용히 손님을 기다립니다.

바다를 한 번 둘러보고 졸졸 따라오는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밝아 올

아침도 기다려 봅니다.

정말 어느 덧 올 해의 마지막 날이군요.

이렇게 마지막 날을 일찍 일어나 기다리는 것도 의미있는 것이라...

올 해도 잠시 뒤돌아 보면 쉼없이 달려 온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7월부터 리조트 공사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1억이 훨씬 넘는 공사대금을 필리핀 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공사가 중단되고...

새로운 공사업자를 만나 리조트는 변화되고 진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올 해 1월 초 릴로안에 있던 구 리조트에서 공사가 마무리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전하여

손님을 모시기도 했고요.

구 리조트에서의 영업은 2017년까지 계약 상 할 수 있었으나 저에게 전전세를 준 한국인이

그 책임을 다하지 않고 회피하고 거짓말을 하고 피해 다니고 거의 사기꾼 같은 짓을 하여

계약이 끝나기 전에 구 리조트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도 변호사를 선임하여 구 리조트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입니다.

변호사비도 전전세를 준 한국인이 본인이 일절 지불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제 앞에는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을 하지도 않습니다.

돈 몇 푼에 본인의 인격을 파는 것이지요.

돈이라는 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인생을 파탄시키기도 합니다.

죽을 때까지 돈을 쫒아 다디는 사람이 많지요.

어찌보면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이 없다고 불쌍한 것이 아니라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불쌍한 사람이 많습니다.

인간답지 못 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결코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요.

돈이라는 것이 인간이 행복해 지는데 도움은 될지언정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말 돈이 없어 아주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우리 주위에 사백만 명 이상이 있다고 하지요?

추운 겨울 잘 지내고 계신지...

이분들은 정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살 수 있는 나라, 배고픔을 모르는 나라, 함께 하는 나라가...

뉴스에서 얼핏 작년보다 올 해 구세군의 모금금액이 상회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작년보다는 올 해가 더 어려웠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어려운 때일 수록 더 주위를 돌아보게 되나 봅니다.

추운 겨울 다함께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손님은 도착하시지 않았습니다.

아침 5시 30분입니다.

밖은 아직 어둠에 깔려있고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적막을 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멀리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가 새벽을 알립니다.

요즈음 항공기 연착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년말년시라 해외로 나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네요.

아무쪼록 국내든 해외든 여행하시는 분들 안전한 여행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고향을 찾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고요.

차분하고 조용한 새 해 맞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시길 가원합니다.

올 해 저희 리조트를 방문해주신 모든 손님들께 큰 절로 인사드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감사합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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