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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1. 05 화요일 (아주 맑음)

2016.01.05 20:59

건우지기 조회 수:512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오후 1시 30분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습니다.

내일부터 오시는 손님들께 맛있는 식사를 해 드리기 위해 음식재료를 사고

오는 길에 차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무들도 샀습니다.

직원들은 이제 나무를 심을 곳이 없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도 모자랍니다.

심을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너무 많이 심어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으나 이상하게 저는 나무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제가 어떻게 나무들을 사랑하게 됐는 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무들과 꽃을 보면

막 사고 싶습니다.

리조트에 나무를 산 것이 아마도 천 그루 이상은 충분히 넘을 것입니다.

큰 크기의 나무보다 작은 크기의 나무가 많기는 하지만 이 것들이 자라나면

아주 멋진 리조트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말 저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저는 오늘 나무를 심을 것입니다.

활력넘치는 햇빛도 좋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도 좋아 합니다.

나무 그늘밑에서 쉬는 것은 한 장의 멋진 사진입니다.

저희 리조트를 방문하시게 되면 한 그루 한 그루 제가 심은 나무를 감상해 주세요.

비록 조경에 대해 공부를 하지 못 해 멋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순수하게 저의

땀방울로 심은 나무입니다.

정말 정성스럽게 심은 나무들입니다.

저희 리조트는 바닥이 거의 돌이라 나무를 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쇠고창이로 돌을 깨서 땅을 파야 하기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일을 하고나면

특히 손목과 어깨와 팔이 아픕니다.

흙도 많이 필요하고요.

정말 세부섬은 흙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섬입니다.

흙보다 돌이 많은 섬이지요.

땅이 비옥하지 못 해 밭농사 그리고 논농사도 극히 일부분입니다.

상대적으로 건너편 내그로스섬은 아주 땅이 비옥하여 거대한 사탕수수밭과

논농사 그리고 밭농사, 과일농사도 많이 합니다.

세부섬으로서는 상당히 부러운 부분입니다.


오늘의 바다는 그럭저럭 괜찮은 상태입니다.

파도는 있기는 하나 약한편이고요.

3일째 괜찮은 정도였는데 모레부터 오시는 손님들이 계신데 또 걱정이 됩니다.

아예 지금 파도가 치고 손님들이 오시면 잠잠해야 하느데 그 반대일 것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손님들을 포함하여 저희들도 고생입니다.'

일거리도 많아지고 신경쓸 부분도 더 커지지요.

어렵게 시간을 내시고 많은 돈을 들여 필리핀으로 여행을 오시는데...

그저 바다의 신께 기도드려 봅니다.

요즈음 저희 리조트의 수영장은 물관리가 잘 되어 깨끗하기 그지 없습니다.

매일 청소기로 청소하고 잡균들을 살균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수영장에 투자하는 시간이 세 시간 이상입니다.

수시로 뜰채로 나무 잎사귀와 먼지들을 걷어내고 매일 8시간 이상 휠터를 돌리고

있습니다.

수영장 물이 깨끗해야 하루 일과가 깨끗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저희 리조트의 공사진행은 현재 2층에 주차장과 제 2의 다이브샵을 만들고 있고

아래층엔 아직 매니저의 방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1개월 정도면 거의 모든 공사가 끝나리라 생각합니다.

점차 리조트다운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손님들께서는 이만하면 아주 훌륭하다고 말씀해 주시는데...저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저는 만족을 못 하는 것이지요.

리조트를 아름답게 만드는데는 욕심이 납니다.

돈이 없어서 그렇지요.

생기는대로 리조트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오실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결코 힘든 일이겠지만 노력은 할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좀 더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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