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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6. 01. 09 토요일 (아주 맑음)

2016.01.09 20:10

건우지기 조회 수:613

오늘이 토요일인지도 모르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포섬을 다녀 왔고요.

저는 리조트에 남아 다른 일을 했고, 두마게티에도 잠시 나가 야채 등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프린터기 토너를 사는데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고요.

세 명의 직원에게 네 번을 물어 보았는데 재고가 있다고 기다리라고 하여 무작정 기다리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 다시 한 번 다섯 번째 어떻게 된 것이냐고 그리고 얼마를 기다려야 하냐고

물어보니 그 때서야 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의 45분 간을 기다렸는데...세상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하도 기가차서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왔습니다.

다른 가게에 가서 5분 만에 사가지고 나왔습니다.

어제는 여직원 한 명과 함께 기름통을 사러갔는데 기름통 안을 아직 세척을 안 해서 팔 수가

없다고 하기에 그럼 지금 세척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하니 그 때서야 물로 세척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우리 여직원보고 도와달라고 하더니 여직원 혼자 세척을 하고 저는 여직원이 물로

세척한 것을 털어내고 닦는 것을 도아 주었는데 가게 주인은 본인의 다른 일을 하더군요.

기름통을 뒤집어 흔들어도 안에 있는 물이 다 빠지지 않아 휴지를 주면 좋겠다고 휴지를

달라고 하니 저에게 자기 가게에 휴지를 파니 그 휴지를 사서 닦으라고 하기에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어 휴지가 필요없다고 하고 걸레라도 달라고 하니 구석에 쳐박혀 있던

걸레를 주기에 정말 기름통 안을 열심히 닦아 냈습니다.

곧바로 이 기름통을 가지고 휘발유와 디젤을 담아야 하기에 물이 있으면 안 좋기에

기름통 안을 말려보려고 가게에 있는 선풍기를 잠깐만 사용하자고 하니 인상이 금방 변하면서

퉁명스럽게 선풍기를 갖다 놓더군요.

약 5분 정도 선풍기를 이용하여 말리고 게산을 하려고 하니 선풍기 5분 간 사용한 전깃세를

저 보고 지불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도 기가막혀 기름통을 우리가 거의 세척을 하며 너희들이 할 일을 우리가 도와주었는데

세상에 조그마한 선풍기 5분 간 사용한 전깃세가 얼마하기에 그 것을 손님보고 지불하라고

하냐며 따지니 잔돈을 제 앞에 툭 집어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아니 손님앞에 잔돈을 던지는 이런 나쁜 매너가 어니있냐고

하니 저보고 도리어 나쁜 매너라고...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물건을 사지 않겠다고 하고 돈을 받아 가게를 나왔습니다.

도저히 그 면상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한 대 후려치고 싶을 정도로 역겨웠습니다.

아무리 없이 산다고 해고 그 정도까지 손님에게 막 대하는 행동에 너무 화가 치밀었습니다.

제가 따지니 경찰을 부르겠다고...부르라고 했습니다.

누가 경찰을 불러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정말 갈 수록 필리핀 사람들에게 실망을 느껴 이곳에서 생활하기가 힘이 들고 싫어지는 것을

어찌해야 할 지 고민스럽습니다.

도저히 이해를 할려고 해도...

손님이 옷을 물에 적시며 열심히 세척을 해 주었으면 최소한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하는 것이

인간이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 휴지값, 전깃세를 내라고 하니...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여러분 특히 필리핀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은 일단 마음의 수양을 하시고...

저는 수양이 덜 되었나 봅니다.

대단한 각오를 하셔야 이곳에서 비즈니스를 하실 수 있읍니다.

물론 그냥 참고 웃어 버릴 수 있는 그런 능력(?) 소유자라면 괜찮겠지요.

도를 닦아야 합니다.

매일.

제가 또 흥분을 하였군요.

죄송합니다.

제 글이 또 다른 분들에게는 거북하셨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그냥 저 혼자의 투덜거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렇게라도 해야 맘이 조금 나아집니다.

제가 하소연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이 곳뿐입니다.


오늘 오전은 아주 바다가 좋았으나 오후 3시 이후부터는 또 파도가 일렁였습니다.

간만의 차도 아주 심하고요.

무사히 아포섬 다이빙을 마쳐서 다행입니다.

저번엔 방카보트 세 번째 마스터가 높은 파도로 인하여 부러졌습니다.

임시 방편으로 조치하고 오늘 아포섬을 다녀 온 것이지요.

내일은 수밀론에서 그리고 내일 새벽에 도착하시는 새로운 손님들께서는 릴로안 지역에서

다이빙을 진행할 것입니다.

정말 환한 시야가 그리울 정도입니다.

손님들께서는 이만하면 좋다고 하시는데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저 파도가 쳐도 죄송하고 시야가 안 좋아도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매일 매일 기도도 하는데...마음 속으로요.

제가 좋은 일을 많이 해야 돼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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