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주 화창한 날씨로 시작된다.

지금의 화창한 날씨의 무더위가 그 어느 때보다 심한 것 같다.

웬만하면 그늘에 있으면 괜찮은데 바닷가를 제외하곤 그늘에 있어도 무더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필리핀 사람들도 이 더위에 지친 듯 하다.

간간히 내리던 비도 며칠째 소식이 없다.

강한 소나기라도 매일 한차례 내려주면 좋으련만.

바다는 조용하다.

시야도 좋아 졌다.

다만 리조트 앞의 시야는 괜찮으나 수밀론 그리고 아포섬의 시야는 아직 훌륭하지 못하다.

작년 대비 올해의 시야가 좋지 못한 편이다.

손님들께서는 만족할 만한 시야라고 말씀하시나 우리로서는 만족할 만한 시야가 아니다.

매일 매일 시야에 대하여 기대를 해 본다.

오늘 나는 한국으로 가기 위해 오후쯤 리조트를 출발하려 한다.

내일 새벽 1시에 막탄세부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편이다.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여 세부로 갈 것이다.

세부 시내에서 교통혼잡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건강검진 특히 대장내시경을 받지 못해 이번 달 다시 시간을 만들어

한국으로 가는 것이다.

필리핀으로 복귀하는 날은 이번 달 29일이다.

대장내시경으로 인한 휴식시간이 필요하다 하여 조금 오랫동안 한국에 머무르게 된다.

오랜만에 혼자 리조트를 떠나는 것이라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다.

벌써부터 리조트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지금 한창 리조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에 대한 비용을 이미 모두

지불한 상태이고 초과된 부분도 있어 어제 공사관계자를 불러 면담을 하여 이미 공사비가

다 지불되었는데 앞으로의 공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고 같이 고민을 해보자고 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면 공사를 중단하고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손해를 본 비용도 상당하다.

어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공사를 하겠다고 하고 오늘 작업자들이

출근을 하지 않았다.

또 조짐이 이상하다.

또 당하는 것인가?

그래서 한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쉽지 않다.

아 어떻게 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