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더운 오늘이다.

오전에 잔디를 심으며 땀을 얼마나 흘렸는 지 모른다.

물도 수어뵤이 마셨으나 갈증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산에서 흙을 퍼오는 것이 쉽지 않아 오늘은 흙을 파는 곳에

주문을 하여 흙이 왔는데 흙이 빗물에 젖어 진흙처럼 굳어 있어

잔디를 심어야 할 장소에 흙을 까는데 정말 힘들었다.

오전에 한 트럭이 왔고 오후엔 또 한 트럭이 흙을 싣고 온다.

오늘만 잔디를 250장 심게 된다.

배구장 바닥이 시멘트라 운동하는데 위험한 순간이 많이 발생하여

푹신한 잔디 베구장을 만들기 위함이다.

바닥이 시멘트라 시멘트를 제거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

그냥 시멘트 바닥에 흙을 조금 두껍게 깔고 그 위에 잔디를 심기로 한 것이다.

잘 자라주어야 하는데 걱정이 되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오전에 햇볕을 받으며 일하느라 땀을 많이 흘린 까닭인지 체력이 급속도로 떨어져

방에 들어 와 쉬고 있다.

그나마 매니저가 사 온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 기운을 차렸다.

잔디가 도착하면 또 잔디를 심어야 한다.

간격없이 잔디를 심으려고 했으나 너무나도 많은 잔디가 소요되어 반으로 잘라

간격을 두며 잔디를 심고 있다.

이렇게 하면 잔디를 자리를 잡고 잔디가 퍼지기 위해선 상당한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

고생해서 작업을 하는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야 겠다.

상체 온 곳에 햇빛 화상으로 인하여 물집이 생겼던 것들이 거의 모두 터져버렸다.

따갑고 아프면서 피부가 벗겨진다.

보기 흉하다.

다음 주부터는 방카보트를 해안으로 올려서 수리를 해야 하는 큰 작업이 있다.

세부에서 거의 가장 큰 방카보트를 우리 리조트가 소유하고 있는데 수리를 하기 위해서

해안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작업은 만조 때 사람의 인력으로 하는데 거의 80 명 이상을 동원해야 한다.

80 명 이상을 동원하는 것이 쉽지 않아 배를 올리 때 보면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와서 거들게 된다.

배에 손만대도 하루 일당을 주어야 한다.

아니들이나 노인들이 많으면 80 명 가지고는 배를 올릴 수 없다.

그래서 지금부터 큰 고민거리이다.

수리하는 것보다 배를 올리는 걱정이 크다.

배를 올릴 장소는 구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약 1개월 동안 해안에서 배를 말리며 수리에 들어 갈 것이다.

3년 넘게 배가 바다에 띄워져 있어 배가 물을 많이 먹어 상당히 무겁다.

다음 주 작업을 위하여 직원들도 지치면 안 된다.

내일도 쉬게 할까?

나는 매니저와 함께 앞으로 3일은 더 잔디를 심는 작업을 해야 한다.

날씨가 너무 더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