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대로 맑은 날이었으나 곳곳이 흐리고 저녁엔 비가 내리기도 했다.

파도는 오늘도 약간 높은 정도의 파도가 하루 종일 쳤다.

작년에 피해를 입은 스피드 보트 사다리 작업을 우리 리조트 앞에서 파도로 인하여

하지 못하고 릴로안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내일까지 작업을 해야 어느 정도 마칠 것이다.

여직원들은 윗층 수영장 청소와 물청소를 진행했고 오후엔 쉬는 것으로 했다.

나를 포함하여 여직원들이 아직 감기기운이 사라지지 않아 무리한 일은 하지 않는 것으로.

간단한 청소정도만 진행했다.

어제와 오늘같이 날씨가 불규칙하면 몸상테가 더 좋지 못한 것 같다.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이 시기에 감기에 자주 걸린다.

아직 한국인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는 것이 보통이지만 팔리핀 사람들은 긴소매 긴바지를

입는 것이 보통이다.

밖에 외출도 자제하고 있는 중이다.

괜히 밖에 나가 기침을 하고 다니면 오해받기 쉬우므로 될 수 있으면 리조트에 머물고

나가더라도 볼일만 보고 빨리 복귀한다.

2월 중순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리핀에 입국할 지 미지수다.

과연 정상적으로 관광객들이 입국할 수 있을까?

기대감보다는 염려되는 부분들이 많다.

한국인들은 필리핀에서 격리가 없더라도 한국으로 들어 갔을 때 격리가 필요하기에

격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필리핀 관광은 시도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약 하더라도 극소수이지 않을까?

그래서 실질적인 기대감이 없다.

사실 마음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것이 큰 이유이다.

왜 이리 자신감을 잃었는 지 나도 모르겠다.

곧 풀린다는 것이 걱정부터 앞선다.

속마음은 몇개월 더 있다 풀렸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모든 것을 확실하게 시간을 갖고 준비를 하고 싶다.

겁이 난다.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