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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9. 06 화요일 (맑음)

2022.09.06 17:30

건우지기 조회 수:85

6일간 두마게티에 머물다 오늘 오후 4시 30분 배로 리조트로 복귀 중이다.

아주 무거운 발걸음이다.

마음도 아주 무겁다.

많은 근심거리를 안고 리조트로 가려니 정말 마음이 무겁다.

6일동안 배만드는 곳에서 열심히 일했으나 별다른 결과없이 간다.

손님이 계시지 않는 날을 선택하여 배만드는 곳으로 달려가 조금이라도 서둘러

배의 제작시간을 줄여보려고 했는데 허사가 되었다.

배만드는 기술자와 대판 싸움만 벌였다.

이제는 정말 지쳤다.

9개월 가까이 배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며 지칠대로 지쳐버린 것이다.

이제는 배를 보아도 설레이는 마음도 없어졌다.

배를 보러 가는 길이 지겹기만 하다.

배제작 기간이 앞으로 더 길어져도 상관없다는 마음도 든다.

배가 만들어 지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

추석 때 오시는 손님들을 모시기 위해 준비하러 좀 일찍 리조트로 복귀하는 것인데

왜 이리 마음이 즐겁지 않은지...

솔직히 그저 쓰러져 쉬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다.

저 바람처럼 저 구름처럼 어디론가 흘러가고 싶다.

먹먹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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