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바다가 너무나도 고요하다.

어제보다도 오늘이 더 잔잔한 하루였다.

내일 모레부터 다이빙이 시작되는데 그 때부터 바다가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겨울철은 필리핀도 파도가 치는 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괜한 걱정일 수도 있으나 손님들의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서는 파도가 없는 날이

더 좋기에...

오늘은 하루 종일 창고정리를 했다.

하루 종일 해도 시간이 부족했다.

조금 아까운 것들도 큰 마음먹고 버렸다.

필리핀 직원들은 그저 버리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물건도 그냥 창고에 보괸한다.

주기적으로 버리고 바려도 창고가 계속 쌓이고 지저분해 지는 이유이다.

정말 오늘 많이 버렸다.

동네 사람들이 와서 서로 달라고 하여 가져가라고 했고 큰 길가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버렸던 물건들도 벌써 많이들 주워갔다.

가져가는 것은 좋은데 자루에 담았던 것들을 들쑤셔서 어지럽고 더럽게 만들어

내일 우리 직원들이 다시 치우고 정리하여 버려야 한다.

자르에 담지 않으면 한 달에 한 번 치우는 시청직원들이 가져가지 않는다.

다시 일거리가 생겼다.

내일 나는 두마게티로 나가 식자재들을 구매해야 한다.

야채, 어류, 고기류, 과일, 유류 등등...

새벽 6시 배로 나갈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 리조트로 복귀하여 다시 재점검을 해야 한다.

2주 정도 손님이 계시지 않았기에 준비할 것이 많다.

안전하고 완벽하게 손님을 모셔야 한다.

우리 리조트를 선택하신 것을 후회하시지 않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