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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3. 18 월요일 (아주 맑음)

2024.03.18 19:12

건우지기 조회 수:64

연일 강행군을 하는 느낌이다.

배수리하는 곳에서 다시 리조트로 또다시 배수리는 하는 곳으로

그리고 다시 리조트로를 반복한다.

여기도 안 볼 수 없고 저기도 안 볼 수가 없다.

중간중간 변경되는 사항을 검토하고 확정해야 한다.

그리고 수시로 자재를 조달해 주어야 한다.

정말 이럴 때 나의 분신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된다.

저녁식사를 하면 몸이 축늘어진다.

그리고 계속 소요되는 비용에 민감해져 불안한 마음까지 든다.

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지만 어떤 때는 그 누구에게

잠깐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지금도 몸이 너무 무겁다.

물먹은 솜뭉치 같다.

일하느라 요즈음은 바다도 쳐다보지 않는다.

고개만 들면 바다를 볼 수 있는 데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

해안에서 배수리하는 곳을 가도 배에 신경만 쓰이지 옆에 있는 바다는 신경도 안 쓰게 된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다.

사람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면 그 좋아하는 것도 잠시 관심밖이 되나보다.

24일에 손님이 오시는 데 시간을 내서라도 공기통 충전도 해야 하는 데...

내일은 또 자재를 사러 두마게테에 나가야 한다.

두마게티 나가는 비용도 적은 돈이 아닌 데 말이다.

이곳이 시골이니 필요한 것들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럴 때면 도시가 좋다.

어찌되었든 4시에 일어나 배수리에 필요한 자재를 먼저 내려놓고 항구로 가서 

6시 배를 이용하여 두마게티로 나갈 예정이다.

시간이 아까워 서두르는 것이다.

내일도 힘을 내서 일을 하자.

내 스스로 선택한 길 후회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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