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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4. 02 화요일 (아주 맑음)

2024.04.02 18:09

건우지기 조회 수:63

타오르는 햇볕이 숨을 못 쉬게 한다.

도저히 서있을 수 없어 그늘만 찾게 된다.

언제까지 이런 가뭄이 계속될 지 걱정이다.

정말 비가 절실하다.

어제 모든 손님이 나가시고 리조트는 이내 공허하다.

리조트내 조그마한 공사를 하는 인부들만 분주하다.

우리 직원들은 이불과 수건을 세탁하고 객실청소를 한다.

오전에 히나틸란에 가서 야채를 사러 오랜만에 갔는 데 예전보다도 훨씬

야채들이 많이 보이질 않는다.

가뭄이라 야채도 제대로 농작이 안 되나 보다.

배수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선장실을 옮겼고 거기에 대한 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며 2층 난간작업도 시작되었다.

아직 화이버글라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정말 날개 작업만 2개월이 넘게 진행되고 있다.

화장실 문짝도 한쪽 달았고 변기도 설치 중이다.

엔진작업도 진행 중이고 언제 끝날지...

프로펠러도 어제 주문제작에 들어 갔다.

약 2주가 소요된다고 하는 데 좀 빨리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지만 가능성은 없다.

시간이 되는대로 칠작업도 해야 한다.

정말 할일이 태산이다.

손님들이 앉게되는 의자도 아직이고 공기통 거치대도 아직 시작하지 못 했다.

선장실을 옮기지 않았으면 공기통 거치대 작업이 시작되었을텐데...

임시적으로 5월에 사용할려고 하니 시간이 촉박하다.

임시적으로 5월에 사용하고 손님의 없는 시간에 또 다시 작업을 하려고 한다.

배가 운항할 수 있는 정도라도 작업을 마쳐야 하는 데 불확실하다.

마음이 급해지니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

오늘도 여지없이 배수리하는 곳 주위에 사는 떠돌이 강아지들에게 밥을 챙겨 주었다.

오늘은 더 많은 강아지들이 내 주위를 감쌌다.

3일간 배수리 하는 곳을 가지 못해 강아지 밥을 챙겨주지 못하여 걱정했는 데 오늘 그들의

모습을 보니 반가웠고 미안했다.

나만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사료봉지를 꺼내니 몰려든다.

그리고 오늘은 새끼 강아지들이 해안가까지 나와있는 모습이 보여 그릇을 구하여 사료를 물에 불려

강아지들이 자는 장소에 밀어주고 왔다.

어려서 잘 먹지는 못하겠지만 물에 불리면 좀 나을 것이다.

그리고 물도 그릇에 주었다.

조금 더 자라면 두마게테 과일가게 주인에게 다시 부탁하여 키워달라고 부탁할 것이다.

사료를 잊지 않고 제때에 공급해 줄 것이고.

지금도 매달 두포대 정도를 공급해 준다.

새끼 강아지를 오늘 만져보았는데 작은 진드기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어려서 약을 주기도 그렇고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부디 사고없이 잘 자라주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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