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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4. 16 화요일 (아주 맑음)

2024.04.16 20:45

건우지기 조회 수:78

의욕적으로 일하려고 해도 자꾸만 한숨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한숨이라도 쉬어야 순간적으로 가슴이 편하다.

저기를 가도 답답하고 여기를 와도 답답하다.

일이 술술 잘 풀리질 않는다.

왜 이렇게 걸림돌이 생기는 지.

한 번에 속 시원히 되는 일이 없다.

쉬운 일 같아도 한 번에 안 된다.

손님과 상담하는 것도 그리고 응대하는 것도 힘들다.

손님이 요구하시는 사항을 들어 드리지 못하는 것이 정말 죄송하다.

어느 손님이든지 똑같은 조건으로 드리는 것이 합당한 것이기에 주저하지 않고

말씀을 드리지만 속마음은 죄송하다.

결과적으로 요구하시는 사항을 들어 드리지 못하기에.

한 눈 감고 들어 드릴 수도 있겠지만 양심이 허락치 않는다.

지금같이 손님이 많지 않을 때 한 분의 손님이라도 더 받아야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다.

죄송하다는 말씀만 드리게 된다.

나는 알고 있다.

다른 곳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 분이라도 더 받을려고 가격을 조정해 주고 할인해 주고...

다른 곳에 손님을 뺏기지 않게다는 욕심의 발로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

정말 다르게 할려고 많은 유혹을 뿌리친다.

비록 이렇게 사는 한이 있더라도.

내 스스로 떳떳하고 싶다.

뒤꽁무니로 수작을 부리고 싶지 않다.

비굴하고 싶지 않다.

우리 리조트에 오시는 손님들을 위하여 나는 최선을 다한다.

나의 말투가 좀 투박하고 무뚝뚝하고 인상도 좋지 못해 오해도 받지만 나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진심으로.

오시는 당일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웬지 거기가면 환영받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무슨 연유로 그런 기분이 들어는 지 모르겠으나 여쭈어보아도 정확히 말씀을 안 하신다.

너무나도 당연한 것처럼 죄송하다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그럼 우리는 무엇인가?

그동안 우리는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데.

너무나도 이러한 현실이 지치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손님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지 고민하고 걱정하고 일을 하는 데.

뼈빠지게 잠을 안 자며 준비를 하는 데...

간단한 한 마디로...

속으로 화를 달랜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했다고 와보지도 않고 환영받지 못할 것 같다고...

좋은 곳에서 환영 많이 받고 다이빙 하시길...

다이빙 잘 하시고 한국으로 잘 돌아가시라고 인사드려도 답장 한 마디 없다.

다이빙 하기 전에 인성부터 챙기시길 당부드린다.

정말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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