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4. 03. 16 토요일 (아주 맑음)

2024.03.16 20:26

건우지기 조회 수:54

맑은 날이다.

비가 안 와서 리조트내 공사와 배수리가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비가 좀 와주기는 해야 한다.

너무 메말라 간다.

기다리지 않은 토요일이다.

왜 이렇게 1주일이 금방 지나고 토요일이 금방 오는 지...

토요일만 되면 겁이 난다.

작업자들에게 매주 토요일이 1주일치 임금을 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작업 진행이 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더디다.

매일 보면 그만큼 매일 변한 것이 별로없다.

일은 하는 데 별로 표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답답하고 조급해 지는 것이다.

요즈음은 빨리빨리 라는 말이 더 많아졌다.

나도 모르게 아주 많이 나온다.

전기공사는 오후에 2 명이 나와서 둘러보더니 1 명은 급한 일이 있어 내일 오겠다고

하고 가고 1 명은 2시간 정도 일하더니 내일 오겠다고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갔다고 한다.

내기 있는 데도 나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어차피 작업을 얼마에 도급을 준 것이니 시간을 체크할 필요는 없지만 나의 입장에서는

빨리 작업을 끝내주는 것이 좋기에 답답하다.

정말 필리핀에서 전기기술만 있어도 큰 소리 치며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전기작업을 하는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

다들 바쁘고 일요일 개인시간을 내서 작업을 해 주는 것이니 그저 고맙다고 해야 할 판이다.

정말 고맙다.

일요일에도 와주는 것이.

그리고 부르는 것이 값이다.

정말 전기에 대한 공부를 하든가 해야지...

답답하다.

다음 주 월요일엔 민다나오 제너럴 산토스에서 우리가 사기로 한 엔진이 이곳으로 오기 위해

출발한다고 한다.

약 2일 걸려서 배수리하는 곳으로 온다고 하는 데 정말 잘 올 지 의문스럽고 걱정도 된다.

두 명의 직원을 제너널 산토스로 보내서 엔진을 잘 확인하고 오라고 했는 데 다녀와서

중고지만 다들 좋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사는 것으로 했다.

약 2천만 원 정도한다.

운송비는 일백오십만 원.

민다나오섬 육로를 이용하여 트럭이 온다고 한다.

기다려지는 마음도 강하나 걱정도 많이 된다.

도착하는 대로 50%를 먼저 주고 작업이 끝나면 잔금 5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했다.

350마력.

저번 엔진은 280마력.

70마력 차이가 나서 속도는 더 빠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유류비는 더 들어간다.

배도 수리 시작한 지 2개월이 넘었는 데 아직 작업이 많이 남아 있다.

그래서 걱정이 되고 한숨만 나온다.

어제 저녁에도 11시 조금 넘어 잠에서 깨어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모든 것들이 조기에 해결되어야 그나마 마음이 안정을 찾을 텐데.

몸 이곳저곳이 좋지 않으니 더욱 마음이...

정말 다음 주는 필리핀 병원이라도 가보야 겠다.

너무 아프다.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