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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3. 17 일요일 (아주 맑음)

2024.03.17 19:35

건우지기 조회 수:61

연일 좋은 날씨에 바다도 그에 따라 조용하다.

작년에 비하여 그런대로 무사히 겨울을 넘겼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많지 않아 힘들었던 날이 줄어든 것이겠지.

손님이 계실 때 특히 겨울시즌에 파도가 치면 손님도 우리도 많이 힘들다.

작년과 비교하여 손님이 많지 않았던 것이 힘든 바다를 피할 수 있었다.

4월이면 정말 필리핀 바다는 아주 좋아진다.

좋은 바다를 기대해 본다.

일요일인 오늘 새로 만들고 있는 손님들의 쉼터에 이번 주 사가지고 온 나무들을 일부 심었다.

흙이 부족하여 이곳저곳에서 흙을 구하느라 힘들었다.

다 구하지는 못 했지만 그런대로 어느 정도는 심었다.

꽃나무를 심고 싶었지만 일단 나무를 심었다.

월요일인 내일은 시멘트를 부어서 의자를 만들 것이다.

전기공사는 오늘도 끝내지 못 했다.

두 명의 기술자가 와서 일을 하는 데...

내일 오전 늦게 다시 와서 작업을 한다고 한다.

좀 서둘러 주었으면 좋겠는 데.

급한 것은 나뿐이다.

오전 흙을 파느라 직원들이 기진맥진하여 오전만 일하라고 하고 나는 좀 더 마무리

작업을 하고 오슬롭 슈퍼마켓에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쇼핑을 하라고 하고 간단하게

간식도 사주었다.

정말 나도 오늘은 힘들었다.

오른쪽 팔을 사용하지 못하고 왼쪽 팔만 사용하니 더 힘들다.

온몸이 뻐근하다.

내가 이러할 진데 여직원들은 더 힘들 것이다.

원래 오늘은 쉬라고 할려고 했으나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가 밖에 나가

일을 시작하니 욕심이 생겨 직원들에게 쉬라는 소리를 못 하고 있다가 오전에

일을 하며 너무 힘들어 하기에 오후에 쉬라고 한 것이다.

사실 나도 힘들어 쉬고 싶었다.

좋지 못한 주인을 만난 우리 직원들이 불쌍한 것이겠지.

그래 그만 쉬자.

자리에 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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