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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3. 20 수요일 (맑음)

2024.03.20 19:36

건우지기 조회 수:68

어제 저녁 제너럴 산토스로부터 도착한 엔진을 오늘 아침 릴로안 배수리장으로

이동시켰다.

이 엔진을 어떻게 배위로 올려서 엔진룸에 장착시키는 큰 과제가 남았다.

엔진무게만 700 ~ 800kg이라고 하는 데...

백사장인 해안으로 끌어내리는 것부터 그리고 우리 배는 높이가 상당히 높아 

배위로 올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게차 등 장비를 대여하는 방법도 있으나 해안이 모래라 내려오면 빠져서

다시 올라가지 못 하는 것도 문제다.

장비를 대여하는 것도...

약 2시간 가량 작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내일 다시 의논을...

오늘 50% 엔진값을 지불했다.

운송비도 50% 지불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해야 하는 데 걱정이 되며 긴장이 된다.

무사히 장착이 되기를 빌고 빈다.

오늘은 직원 한 명과 갈등을 빚었다.

조금 힘든(?) 일을 아침에 같이 했는 데 뒤에서 일을 하며 계속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하기에 큰 소리로 혼을 냈다.

나는 한 쪽 팔이 아파서 한 쪽 팔로 일을 하는 데...

정말 신경질이 나고 짜증이 나서 힘들면 방에 가서 쉬라고 했더니 정말 방에 들어가

잠을 잔다.

그리고 점심도 먹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불러 두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다.

잔소리를 한 것이다.

잔소리를 하니 기운이 빠져 다른 일이 하기 싫어졌다.

정말 직원들하고 갈등이 생길 때 가장 힘들다.

필리핀이 가장 싫어 질 때가 필리핀 사람과의 갈등이 생길 때이다.

그리고 가장 힘들다.

오늘도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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