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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14. 10. 23 목요일 (아주 맑음)

2014.10.23 15:19

건우지기 조회 수: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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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어지러워 방에 있습니다.

오전 직원들을 데리고 리조트 공사현장에 가서 입구 및 해안 잡초 제거작업을 하고 왔는데

일을 하는 동안도 어지러움증을 느껴 중간 중간 쉬면서 일을 했는데 리조트로 돌아 온

지금까지도 어지럽군요.

조금이라도 리조트 공사작업을 줄여보려고 직원들과 함께 나선 것인데...

갈 수록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것인 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몸의 이상신호인지도...

자꾸만 이곳에 저의 약해지는 몸과 정신상태를 전해 드리는 것 같아 죄송하군요.

젊은 시절 겁도 없고 무쇠처럼 강하다는 자신감만 가지고 생활했는데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이 정신력까지 허물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군요.

그래도 그나마 아직까지 정신력을 유지해 보려고 해도 몸이 안 움직여 주니 속상한 것이지요.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예전엔 목표를 정해 놓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움직였는데...

특히 나이가 먹음에 따라 목표가 중요한 것 같은데.

리조트에 매어 있으니 리조트 일 외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예전처럼 45세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보고, 46세엔 사하라사막 횡단 마라톤에 도전하 듯이

50세가 넘어선 지금은 이러한 목표가 없이 그저 리조트에 매진하다보니 몸을 돌볼새가 없습니다.

리조트를 혼자 운영하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가다 나태해지는 저의 정신력과 체력을 생각해서 새로운 도전거리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세부섬의 릴로안에서 건너편 섬 네그로스섬의 시불란까지 수영으로 횡단해보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선 단계적인 체력과 수영연습을 해야 합니다.

젊은 시절 같으면 우습게(?) 했을 것입니다.

군시절 10km가 넘는 수영도 해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늙어서...

이러한 목표가 있어야 제 자신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목표가 있기에...

욕심을 갖지 않고 그 목표를 위해 서서히 준비를 해 보겠습니다.

실천에 언제 옮기게 될 지 모르겠지만 웃음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체력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릴로안과 시불란까지는 거센 조류가 발생하는 곳이라 위험하고 아주 힘든 구간입니다.

틈틈히 걷기운동과 조깅을 실시하겠습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죽을 때 후회하지 않게.

허황된 목표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햇살도 사정없이 대지를 달구고 있습니다.

어젠 이런 햇살속에서도 비가 한 동안 내리는 기이한 일도 있더군요.

오늘도 약간 그랬지만...먹구름도 하나 없는데 이 뜨거운 태양이래 어떻게 비가 올 수 있는지...

오늘은 리조트엔 강아지들을 전부 목욕시켰습니다.

단우, 악동이, 복순이, 쿠키까지 때를 박박 밀었습니다.

추위를 타는 쿠키도 오늘은 목욕을 즐기는 것 같았고요.

어제는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리조트 공사현장을 가서 주욱 둘러보는데 객실 B동 화장실의 크기가 어쩐지 조금 큰 느낌이

들어 다른 동과 비교해 보니 A, B동과 C, D동이 크기가 다르더군요.

A, B동이 더 큽니다.

그로인해 객실 방의 크기가 그만큼 작아 진 것이지요.

공사현장엔 감돋하는 사람도 항상 상주하고 있는데 도대체 무엇을 감독하는지...

제가 지적하는 어제까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더군요.

그래서 창문, 방문 사이즈를 체크해 보니 이것도 다르더군요.

급히 엔지니어를 불러 확인해 보라고 했더니 A, B동과 C, D동을 다른 사람들이 공사를 해서

크기게 착오가 생겼다고...정말 이해가 돼지 않습니다.

3개월이 넘는 동안 이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제가 얼핏 보아도 크기가 차이가 있던데.

정말 화가나는 것을 참고 그냥 그대로 진행하라고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부수고 다시 만들라고 하는 것은...

그냥 참고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할 수 없지요.

 

오늘 방카보트 엔진수리를 오전에 끝냈습니다.

아직 시운전을 못 했지만 기술자가 끝났다고 하니...

내일 시운전 해 보거나 아니면 뭍으로 이왕 올렸으니 더 건조를 시키고 부족한 부분들을

페인트 작업을 할까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손님이 오시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손님이 계시지 않을때 다른 작업들을 해 놓아야 하는데...

제트스키도 마찬가지이고요.

지금 손님께서 미국에 발주하시어 홍콩까지 부품을 받아 놓으셨는데

여기로 가져 올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나 별로 좋은 생각이 없어

손님께서 직접 시간을 내셔서 갖다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요.

홍콩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인데 아무래도 바쁘시겠죠.

언제쯤 시간이 나실지 모르겠지만...

혹시 우리 손님 중에 홍콩으로 가시는 분이 안 계신가요?

가시면 부탁을 드릴려고요.

 

정말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내년부터는 릴로안에서 칸루마카의 시대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저희 리조트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이번 12월부터 서서히 옮기겠지만 그래도 정식적으로 내년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지금보다는 훨씬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손님을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리조트.

그동안 많이 죄송했습니다.

좀 더 깔끔한 곳에서 손님들을 모실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만약 수영장이 들어서면 더욱 더 아름다울 것이고요.

그러면 어느 리조트와 비교해도 주눅들지 않을 자신있습니다.

우리 손님들께 더 이상 불편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죄송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그 불편함을 드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이브 리조트다운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진행할 것이니 조금만 참아 주세요.

다 우리 손님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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