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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1. 11 수요일 (비)

2023.01.11 18:29

건우지기 조회 수:91

어제 저녁부터 오늘 지금까지 비가 그치딜 않는다.

겨울철에 이렇게 쉬지 않고 오는 비는 처음 본다.

그것도 며칠째인지 모를 정도로 비가 내린다.

아침엔 약한 파도가 치더니 오후엔 파도가 아주 높아졌다.

리조트앞까지 백파가 일어난다.

날씨예보는 비만 많이 내릴 것으로 주의보가 내렸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며

파도 또한 높아졌다.

오늘 저녁 만조때가 걱정된다.

이런 파도면 만조때 또 바닷물이 리조트 안으로 퍼질 것이다.

일단 강아지집을 덮어 바람과 밧물 그리고 만조때 바닷물 유입을 최대한 막아보았는데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다.

자정때쯤 일어나 강아지집을 살펴 볼 것이다.

오늘은 배고치는 곳을 가보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은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나저나 배에 이상이 발생하면 안 되는데 걱정이다.

해안 가까이 접안시켜 놓았는데 파도에 잘 견디어야 한다.

직원 두 명이 배에서 잠을 자며 지켜볼 것인데...

어차피 엔진도 분해되어 있어 비상 시 배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기에 또 하늘에 맡겨야 할 처지이다.

제발 무사하기를...'

아침 일찍 다음 주에 오시는 손님이 필리핀의 날씨가 염려되어 다음 주 투어를 진행할 수 있겠냐고

여쭈어 보시기도 했는데 날씨는 우리가 어쩔 수도 없고 미리 알 수도 없기에...

부디 날씨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랄뿐이다.

건기철에 이런 날씨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태풍도 없는데...

열대성 저기압치곤 강력한 것 같다.

하루 종일 건너편 섬 네그로스섬은 보이질 않는다.

저쪽은 더 비가 많이 내리는 듯하다.

이런 비면 상당한 피해를 주민들에게 입힐 것이다.

다들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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