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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전 7시 30분 배를 이용하여 두마게티로 나가서 오후 4시 20분 배로 간신히 리조트로

복귀했다.

시불란항의 높은 파도로 인하여 올 때는 탐피항으로 가서 바토로 넘어왔다.

오늘도 여전히 파도가 있었고 곳곳에 엄청나게 내린 비로 바닷물은 그야말로 시야가...

육지로부터 토사가 바다로 유입된 것이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다이빙이...

다른 리조트들은 다이빙을 어떻게 했느냐고 물어보니 시야가 엉망이 되어...

소중한 시간을 내어 많은 돈을 들여오시는 손님들께 죄송하다.

빠른 시일내에 바다가 정상화 되어야 하는데.

배에 장착할 인젝션 펌프를 점검하고 수리하여 가지고 왔다.

인젝션 펌프수리점에 가서 사정을 하여 오늘 가지고 올 수 있었다.

다행이다.

그러나 오늘 오기로 한 기술자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내일 오겠다고 한다.

원래는 오늘 저녁 밤을 새서라도 엔진을 다 조립하기로 했는데 말이다.

정말 이번 일만 끝나면 다시는 부르고 싶지 않은 인간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할 수 없이 수리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

정말 나의 자존심을 완전히 꺾었다.

무조건 내일은 수리가 완료되어야 한다.

정말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오늘 직원들 은행에서 통장을 만드는데 통장 하나 만드는데 1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사진도 찍고 좌우 지문도 찍고...

정말 빨리 리조트로 가야하는데 속터져 죽는 줄 알았다.

현금인출카드 만드는데도 1시간 30분.

이것이 필리핀이고 나는 여기서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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