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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오후부터 날씨가 맑아졌고 바다가 안정되었다.

내일부터라 며칠간만이라도 조용해 주기를...

그렇게 기다리던 배는 오늘도 결국 오질 못한다.

밋션수리가 끝나질 않았다.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손님을 모셔야 할 지 앞이 깜깜하다.

그리고 필리핀 가이드도 가이드 비용 올려 달라고 하며 올려 주지 않으면

오지 않겠다고 엄포(?)를 핀다.

그동안 아무런 소리가 없기에 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밤늦게 연락이 왔다.

가이드 비용 올려주지 않으면 못 오겠다고.

늦은 시각 다른 가이드를 구하려고 연락을 이곳저곳에 해 보는데 연락이 안 된다.

골탕먹이려고 일부러 늦은 시간에 안 온다는 연락을 한 것 같다.

다른 한인 리조트에서 주로 쓰는 가이드인데 그곳의 일이 없을 때 우리도 불러주곤

해서 나름대로 수입도 괜찮은데 욕심을 부린다.

장비도 하나없이 우리 장비를 다 빌려 쓰면서 돈을 더 받으려고 한다.

내가 비용을 올려주면 다른 한인 리조트가 피해를 볼 수 있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그 리조트 사장님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올려주면 안 된다고...

정말 괘씸하다.

다이빙도 한인 리조트에서 무료로 배웠으면서도 고마움을 모른다.

내일 두 곳의 한인 리조트를 방문하여 이 문제를 의논하여 방법을 찾아야 겠다.

이럴 때 한인 리조트의 담합이 필요하다.

버릇을 고쳐야 한다.

배고프게 만들어야 한다.

은혜를 모르는 놈은...

정말 모든 일이 순조롭지 못하다.

왜 이렇게 산넘어 산인 지...

짜증만이 자리한다.

몸도 불편한데 마음도 불편하게.

내일은 또 다른 난관에 부딪치겠지.

잘 처리해야 한다.

내일 새벽에 도착하시는 열다섯 손님을 혼자 맞이해야 한다.

남자직원이 배고치는 현장에 있기에 내일은 프리랜서 남자직원들을 불러 다이빙을 진행해야 한다.

걱정이다.

많은 짐을 혼자 어떻게 옮겨야 할 지.

정말 속상하다.

일이 풀리질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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