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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1. 24 화요일 (흐리고 비)

2023.01.24 18:28

건우지기 조회 수:88

올해 1월은 잔인한 달이다.

원하지 않는 비는 계속 내려 햇살을 볼 수가 없다.

빨래도 건조시킬 수가 없다.

모든 것이 눅눅하니 마음도 가라앉는다.

바다는 예전의 1월에 비하여 더욱 더 성난 모습이다.

아무리 겨울이라 해도 이렇게까지 자주 장기간 바다가 흔들리지는 않았는데

올해 1월은 유난한 것 같다.

날씨와 바다가 이러하니 늘 걱정이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파도소리에 잠을 깨 그날의 다이빙 걱정을 한다.

또한 배를 어떻게 리조트앞에 접안을 시켜야 할 지...

큰 파도가 정말 다이빙 진행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하니 나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태풍도 없는 바다가 태풍이 있을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하니...

오늘 밤은 아주 큰 만조이다.

지금과 같은 파도와 함께 만조시간이 되면 바닷물이 리조트담을 치고 넘어 올 것이다.

오늘 아침에도 넘어 온 바닷물로 인하여 많은 쓰레기들이 함께 리조트를 침범하여 청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힘들었다.

내일 새벽 또 다른 손님이 리조트에 오실 것이다.

내일은 수밀론인데...어떡하지.

배를 타고 나가면 일단 괜찮으나 배에 승선하기 까지의 과정이 험란하다.

장비와 승객...

오늘은 두 분의 손님을 모시고 필리핀 가이드가 릴로안과 칸루마카에서 세 번의 다이빙을 진행했다.

나는 두마게티에 나가 장을 보았다.

아침에 청소하면서 양동이 물을 퍼서 청소하다 담이 와 장을 보는 내내 무거운 것을 운반하며 고생했다.

지금도 숨을 크게 쉬질 못한다.

크게 쉬면 숨이 막히면서 등이 아프다.

내일도 필리핀 가이드를 써야 할 지...

정말 무섭게 파도가 리조트앞에서 부서진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그만 진정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는...

내일을 오늘부터 걱정하는 날이다.

이번 1월은 정말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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