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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3. 01. 09 월요일 (흐리고 비)

2023.01.09 17:45

건우지기 조회 수:70

우여곡절끝에 두마게티로 나가서 일을 하고 왔다.

어제부터 오늘 아침 새벽에 두마게티로 나갈 예정이니 준비를 해 놓으라고

하고 오늘 새벽에 갈려고 릴로안으로 갔더니 스피드보트는 바닷물이 빠져 

모래사장 위에 얹혀있어 아무리 힘을 써도 움직이질 않았다.

요즈음 새벽시간에 물이 빠지는 것을 다 알고 있었을텐데 아무런 조치도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다.

프로펠러 샤프트를 두마게티로 나가서 균형을 잡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당장 내일의 작업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아침에 도 필리핀 직원들에게 잔소리와 함께 화를 내고 말았다.

늦어도 이번 주 목요일에는 배를 바다로 띄워야 하는데 우리 직원들은 

하나도 바쁘지 않다.

그저 나 혼자 바쁘고 속만 타들어 간다.

물이 들어오는 시간까지 기다리자고 한다.

그래서 샤프트를 다시 들쳐메고 두마게티로 가는 여객선에 실었다.

원래는 우리 스피드보트를 이용하여 가려고 했던 것인데...

3 명이 들어도 무거워서 간신히 들어올리는 무게이다.

두마게티로 가며오며 서둘러서 출발하는 여객선에 간신히 싣고 올 수 있었다.

두 번 다 여객선에 마지막으로 간신히 승선한 사람이 우리들이다.

이래저래 고생해서 두마게티에 다녀오니 또 문제가...

샤프트 부싱을 만들라고 토요일 날 주문해서 일요일에 만들어 준다고 했는데

월요일인 오늘 다 만들어냤고 물어보니 직원들이 나무를 갔다주지 않아 작업를

하지 않았다고...

그래서 직원이 지금 나무를 잘라서 갔다주어야 한다고 한다.

세상에...

정말 내가 혈압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아야 직원들이 정신을 차릴 것인 지...

아마 그렇다고 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웃으면서 똑같은 행동을 할 것이

뻔하기에 억울해서 쓰러지지 못할 것 같다.

정말 미치겠다.

하루하루를 이렇게 살아야 하니...

지금까지도 수없이 이렇게 생활해 왔는데 앞으로도 쭉 이런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이제는 두렵고 지친다.

모든 것 하나하나 어떻게 내가 다 확인하여 살 수 있을지...

정말 일을 하면 생각이 없다.

생각 조금만 하면 쉽게 빠르게 그리고 고생하지 않아도 될 일일텐데.

이래도 저래도 월급은 나오고 시간은 흐르는 것이고.

돈은 본인 돈을 쓰지 않아도 되고...

사는 재미가 없으면 직원들이라도 알아서 조금만 생각해 주면 좋을텐데.

내일은 또 이렇게...

나 혼자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고.

나의 속만 타들어 갈 것이고.

일요일에 오겠다던 기술자는 오늘까지도 소식이 없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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