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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5. 31 화요일 (비)

2022.05.31 07:12

건우지기 조회 수:130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는 그래도 오락가락 하는 비가 내렸다면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릴 태세다.

밤에는 아주 큰 비가 내린다.

수영장물은 이미 넘쳐 버린 지 오래디.

해안가 카티지 지붕교체 작업은 오늘은 안 될 것 같다.

어제도 비가 오는 가운데 근근히 작업을 이어갔는 데.

손님 오시기 전 마칠려고 시작했던 공사는 아무래도 마치지 못할 것으로...

날씨마저 따라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는 꼭 필요한 비일 것이고 지금의 나에게는 필요치 않는 비가 되었다.

마무리 하지 못한 공사로 인해 손님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드릴 수 있기에

마음이 좋지 못하다.

손님이 오시기 전 좀 더 쾌적한 리조트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서둘러 공사를 한 것인 데

도리어 불편을 드리게 되었으니...

나의 조급증이 문제다.

결론을 내면 서둘러 끝내야 하는 나의 마음이 문제다.

느긋함이 없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비가 내리는 리조트와 바다를 한참이나 바라다 보았다.

먹구름에 가린 바다와 건너편 섬이 보이질 않는다.

하늘과 바다가 온통 짙은 회색빛이다.

5월의 마지막 날.

칼칼 동물병원에 다녀와야 하는 데...

꽃순이의 귀가 재발되어 다시 수술을 해야 되고 공주는 무슨 이유 때문인 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발도 헛디딘다.

언제부터인가 강아지들의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피부병도 많이 생기고 번지고 있다.

예전엔 이런 일이 없었는 데 갑자기 이런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져 온 약도 잘 듣지 않는다.

피부병이 쉽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병이 생긴 강아지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피부병보다도 시급한 것은 공주의 눈이다.

앞을 보지 못하면...

꽃순이도 다시 수술해서 재발하면 귀를 잘라야 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한다.

강아지들이라도 속썩히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주어야 하는 데.

부디 건강하고 큰 일이 아니기를 바라고 바란다.

비가 많이 내리니 오늘 동물병원에 가야 할 지 고민스럽다.

손님이 오시기 전 오늘밖에 시간을 낼 수 있으니 말이다.

손님들의 투어가 끝나고 그 후에 병원에 가면 늦을 수도 있으니.

빨리 갈 수록 좋으리라 생각한다.

왕복 200km의 거리이다.

어려워도 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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