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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3. 15 화요일 (비)

2022.03.15 11:30

건우지기 조회 수:93

시원한 빗줄기가 세상을 덮는다.

오랜만에 이런 비가 내려주니 그런대로 좋다.

역시 비는 너무 자주 내려도 안 되고 비가 그리울 때 이렇게 한 번씩 내려주는 비가

개인적으로 좋다.

어제의 더위가 주춤해 지는 순간이다.

더운 날이 계속 되어도 쉽게 지치게 되는 데 중간에 이렇게 내리는 비는 아주 고맙다.

오전 8시 전에 4개의 수영장 청소를 마치고 간단하게 야외청소를 한 후 모든 직원들이

휴식에 들어갔다.

나역시 약간 졸린 마음으로 쉬소 있다.

바다가 너무나도 잔잔해 어제부터 다이빙을 한 번 할까하고 고민을 했는 데 실행하지는 못 했다.

잔잔한 바다에 이렇게 비오는 날 바닷속에서 수면을 바라다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데.

오늘도 고민되네.

예전같으면 벌써 장비를 짊어지었을 텐데.

벌써 물에 들어갔다 온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듯하다.

다이빙에 대한 나의 열정이 이제는 식은 것일까?

아니면 아직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

마음 구석구석 아직도 많은 걱정이 쌓여있기 때문이리라.

마음은 조급한데 일들의 진행이 더디어 가는 것도...

필리핀의 하늘길이 열리지 않았다면 조급함이 덜 할터인데 막상 이렇게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니

더 조급해 진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구비하고 손님을 모셔다 한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하는 것이다.

그 중 무엇보다도 배의 제작이 빨리 완료되어야 한다는 것.

지금은 이상하게 배를 만드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초기의 속도감이 없다.

중간중간 재료가 없어서 쉬기도 한다.

주문을 해도 언제 재료가 입고될 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

지루하고 답답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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