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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2. 03. 18 금요일 (아주 맑음)

2022.03.18 11:30

건우지기 조회 수:103

오전 7시 조식 후 모든 직원들과 함께 어제 작업한 잡초제거를 다시 진행했다.

워낙 잡초가 뿌리를 깊게 내려 잡초를 뽑는 데 애를 먹었다.

햇볕이 강하게 피부를 뚫고 들어 와 견디고 견디다 잡초 제거작업을 중단하고

방에 들어 왔고 직원들도 쉬라고 했다.

2시간 30분 작업을 했는 데 워낙 잡초들이 뭉쳐있어 조금밖에 제거하지 못했다.

내일은 더 일찍 일을 시작할 것이다.

햇볕이 심하지 않은 시간에.

어제의 작업만이라도 나의 등이 햇볕에 타서 따갑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손도 오므르지 못할 정도다.

 

이번 주 일요일 아포섬을 가기로 했는 데 취소를 하였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가보질 못했고 어떻게 변했는 지도 궁금했고 그래서 답사겸 해서

갈려고 했는데.

마침 이번 주 일요일 날 두마게티 마무하이 사장님이 손님들과 아포섬을 가신다고 하셔서

합류하려고 했던 것이다.

마부하이 사장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는 데 참으로 아쉽다.

일요일 다이빙 후 두마게티에서 여러 가지 일을 보려고 했는데 시간적으로 맞지 않아

다이빙을 포기한 것이다.

페인트도 사야되고 배를 만드는 곳도 가서 비용도 지불하고 칠작업을 하고 있는

우리 남자직원들 쌀과 식자재도 전달해야 하고 잔디도 사야되고 강아지 사료도 알아봐야

하는 등 너무 일이 많다.

다이빙 후 다음 날인 월요일에 가서 이런 일을 해도 되지만 나갔을 때 한꺼번에 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매번 두마게티 나가는 비용도 배삯, 유류비, 식사비 등을 합치면 그냥 기본적으로 십만 원은

충분히 깨진다.

1주일에 한 번만 나가도 한 달이면 그냥 오십만 원은 소요된다.

지금같은 시기에 아주 부담되는 비용이다.

1주일에 최소 한 번은 나가야 된다.

배의 제작과정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현실적으로 생각하여 다이빙을 포기하고 다른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나를 위하여 내 스스로 단 하루도 할애할 수 시간이 없다는 것이 속상하고 안타깝다.

이렇게 살려고 필리핀에 온 것은 아닌데 말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쳐 허덕이며 사는 것이 내 스스로 애처롭고 서글픈 생각도 든다.

정말 왜 이렇게 사는 것인 지...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 것인가?

나를 위한 세상은 정녕 없는 것인가?

내 자신을 자책해 보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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