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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2. 23 금요일 (맑고 비)

2024.02.23 21:11

건우지기 조회 수:62

오전 7시 30분 배로 두마게티에 나가 오후 6시 배로 리조트에 복귀했다.

자동차 명의이전을 하려고 나갔고 사전에 다 약속이 되어 오전이면 일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는 데 정말 간신히 오후 4시에 마칠 수 있었다.

자동차 엔진번호와 샤시번호를 찾아 스카치 테이프에 본을 떠야 하는데

샤시번호는 어찌어찌하여 찾았지만 엔진번호가 어디에 타각되어 있는 지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찾아 확인했지만 다들 찾지를 못했고 마지막으로

한 곳을 방문하여 확인해 달라고 했는데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서 집요하게 찾은 

결과 간신히 찾았다.

나는 눈으로 보아도 모르겠다.

그런 곳에 엔진번호가 타각되어 있다니.

명의이전을 대행해 주는 서너 곳을 확인했는 데 가격차이도 천차만별이고  돈을 더 많이 주면 

경찰서에 가서 엔진번호와 샤시번호도 확인하지 않고 서류를 만들어 줄 수있고

그래서 자동차도 굳이 가지고 올 필요가 없다고 한다.

책상밑으로 몰래 돈을 준다는 뜻이다.

정말 오늘 하루 짜증이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왜 이렇게 서류가 복잡하고 확인하는 곳도 많은 지.

필리핀은 아직 간소화라는 것을 모르는 사회다.

일자리 창출은 잘 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일을 쪼개고 담당자가 많은 지.

정말 오늘 포기하려고 마음까지 먹었는데 다행인지 모르지만 하긴 했다.

점심도 못 먹고 돌아 다녔는데 리조트에 오자마자 배가 고파 라면 두 개 반을 끓여 

달라고 했고 그 것을 다 먹는데 힘이 들었다.

지금도 속이 거북하고 부담스럽다.

배가 고파 너무 욕심을 부렸다.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리고 여객선에 자동차를 싣고 오려는데 또 매표소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정말 자주 두마게티에 나가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할 일이다.

매번 같은 차를 배에 싣고 요금을 내는 데 오늘은 돈을 더 받으려고 시간을 끌고

어디에 연락하는 지 계속 돈을 얼마 받는냐고 물어본다.

그 소리를 옆에서 듣고 있다가 아나ㅣㅣ 매 번 똑깉이 돈을 내고 다녔는데

오늘은 왜 갑자기 돈을 더 받으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고 따졌다.

배는 출발할 시간이 이미 지났고 나는 차를 배에 실어야 하는데 짜증이 나

얼마를 더 주면 되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일단 그냥 가라고 한다.

정말 돈을 땅에다 집어 던지고 오고 싶었다.

그들도 매 번 같은 운임을 지불하고 다니는 나를 아는데 말이다.

가뜩이나 오늘 짜증이 많이 난 하루였는 데 마지막까지.

정말 이럴 땐 필리핀이 정말 싫다.

오전에 휴대폰 배터리도 없어 연락도 하지 못 했고 받지도 못 했다.

리조트에 와서 충전 중이다.

아! 정말 싫다 오늘같은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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