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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로안 일기

2024. 03. 02 토요일 (맑음)

2024.03.02 14:18

건우지기 조회 수:88

오늘의 수온 24도에서 27도.

미쳤다.

24도까지 내려가다니.

추워서 나도 모르게 팔장을 끼고 다이빙을 했다.

그저께부터 3mm 슈트를 입고 다이빙하는 데 슈트가 젊었을 때 입었던 것이라

지금 입으니 슈트가 커져서 물이 많이 들어와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1mm 슈트보다는

훨씬 좋다.

아무래도 3mm 투피스 슈트를 장만해야 할 듯하다.

오늘도 두 번째 다이빙 후 점심식사 전 방에 들어 와 온수샤워를 오랫동안 하며 몸을 녹였다.

손님 일부도 춥다고...

필리핀 날씨와 바다가 미친 모양이다.

24도까지 내려간 수온을 경험한 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최근들어 두 차례 정도 경험을 했다.

추위를 타지 않는 분들은 시원함을 느끼실 듯.

나도 예전에 추위에 강했던 것으로 생각되는 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조금 후 세 번째 다이빙을 해야 한다.

아직도 몸이 녹지 않은 것 같다.

몸안이 싸늘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파도가 많이 죽었다.

이 정도 바다만 되어도 아주 좋겠다.

어제 수밀론의 시야가 15m 내외이며 부유물도 많았는 데 리조트 앞바다는

시야가 적어도 25m 이상은 된다.

그렇지만 수온이 밀물이 되면서 아주 낮아진다.

오후엔 조류가 더 강해 질 것이다.

2월 월급날이 지났다.

바빠서 아직 지급하지 못 했는 데 오늘이라도 다이빙 후 지급해야겠다.

월급날을 기대하고 있을 텐데 미안하다.

지난 달은 그런대로 손님들이 팁을 주신 분들이 많아 골고루 잘 나누어 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밤 늦게까지 술드시는 분들을 위하여 직원들이 잠을 못 자고 도와드렸는 데...

고생한 직원들을 위하여 오늘은 기쁜 날을 만들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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