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a040321299b3729d7f9359c13b9d6ed6.jpg
릴로안 일기

2024. 02. 05 월요일 (아주 맑음)

2024.02.05 21:41

건우지기 조회 수:73

어제 저녁에 도착하신 두 분의 강사님이 오늘부터 리조트 대여용 장비인

호흡기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신다.

개인의 비용을 들여 순수하게 장비 수리를 해 주시러 오신 것이다.

또한 수리한 필요한 공구와 부품도 가지고 오셨다.

오직 수리를 해 주시러 오신 것이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미안한 일이기도 하다.

나와 같은 다이빙 소속 단체이고 우리 리조트를 5년 전 한번 당일로

다녀가신 인연으로 큰 돈을 들여 오신 것이다.

어떻게 이 신세를 갚아야 할지...

많은 분들께 너무나도 큰 신세를 지며 산다.

그만큼 내가 더 잘 해야 할텐데.

세상에 나를 생각해 주시는 이런 좋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하고 감사하다.

옆에서 어깨너머로 배우고 직접 강사님이 가르쳐 주시고 설명도 해 주신다.

오늘 새벽에 도착하신 한 분의 손님은 지오션 손님들과 함께 우리 배를 이용하여

같이 다이빙하셨고 가이드도 지오션 사장님이 해 주셨다.

그래서 나는 리조트에 남아 장비 수리하시는 강사님을 도와드렸다.

내일도 모레도 호흡기 수리는 계속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주 꼼꼼한 강사님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오늘 새벽 매니저가 카톡을 보내왔다.

어제 저녁 매니저집에 가있던 허니가 하늘나라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다른 리조트에 있던 허니가 그 리조트가 문을 닫으며 필리핀 직원집에서 있었는데

보기 안 좋아 내가 다시 데리고 왔고 얼마지나지 않아 아프기 시작했고

병원에서도 힘들다는 소리를 들었고 약으로 조금씩 치료를 했는데 결국 하늘나라로...

약 2년 간 고생만 하다가 간 것 같아 정말 미안하고 괴롭다.

매니저집에 있던 관계로 자주 보지도 못했는데 그래서 더욱 미안하다.

우리 복순이와 자매지간인데.

남매지간인 머피도 아프다 세상을 떠났다.

머피도 다른 리조트로 보내졌는데 거기에서 아프기 시작하여 그래서 내가 다시

우리 리조트로 데리고 왔고 약 1년을 같이 살다가 머피도 결국은...

이제 우리 복순이 혼자 남았다.

복순이라도 오래오래 살아야 하는 데.

허니와 머피의 명복을 빈다.

전부 나의 품에서 있다가 떠난 아이들인데 결국은 다시 나의 품으로 와서 하늘의 별이 되었다.

머피야!

허니야!

많이 많이 미안하고 사랑한다.

그리고 많이 많이 보고 싶다.


 

 

http://www.bluestars.co.kr/xe/files/attach/images/164/74d943b0ed16fbbd6010b477caaa4d59.jpg